[기획연재(48)] 주지사들도 관광객 유치에 올인
[기획연재(48)] 주지사들도 관광객 유치에 올인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7.2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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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주 정부. 생태·민속·농업 관광 활성화 집중… 세계적 휴양도시 꿈 키워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 우즈벡 면젇 37%… 수많은 관광·유적지 산재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2018년 10월 현지에서 살리예프 에르가쉬 지작 주지사를 만났다. 대학교수 출신인 그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고향인 지작주 최고 행정 책임자라는 자부심이 커보였다.

“우리 지작주에는 우즈베키스탄 생태관광의 최적지인 자민국립공원이 있습니다. 4000m가 넘는 샤우카르타우(Shaukartau) 고봉과 3845m 높이의 이스칸더(Iskander) 봉 그리고 3925m 높이의 홀스터(Mountain Holsters) 봉이 있어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푸르른 자연과 가문비나무 향기가 뿜어내는 상쾌한 공기로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는 이곳을 우리는 중앙 정부와 함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경제협력 현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관광지 자랑부터 했다. 그러면서 이들 관광자원을 세 가지 방향에서 개발해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만드는 게 지작주 정부의 집중 과제라고 했다.

그가 말한 세 가지 개발 방향 중 첫 번째는 생태관광을 활성화시켜 등산과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텐트촌을 만들고 트래킹 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민속관광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세 번째는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관광에 초점을 맞춰 영농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별도로 영농산업단지를 조성해 그 구역에서 영농산업 관계자들이 가축과 벌꿀을 키우고, 멜론 등의 여러 과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고,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이 구역에 경마시설과 각종 스포츠 시설을 만들 예정이라 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많이 올수록 적극 홍보 좀 부탁드립니다. 한국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오면 보통 사마르칸트를 많이 가는데 우리 지작은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여기서 사마르칸트까지 불과 90Km입니다. 사마르칸트로 가는 길에 들려도 좋고, 타슈켄트로 돌아가는 길에 들려도 좋을 우리 지작 도시를 꼭 기억해 주십시오”

그는 관광 홍보대사를 자청했다. 덕분에 다소간 생소했던 지작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두어 시간쯤 달리면 우즈베키스탄 최대 규모의 아이다르쿨 호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사막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4000m급 높은 산도 있고, 아름다운 호수도 펼쳐진 천혜의 관광 국가였다.

지작 시내 전경. 이곳으로부터 반경 50km 안에 자민국립공원과 아이다르쿨 등 여러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지작 시내 전경. 이곳으로부터 반경 50km 안에 자민국립공원과 아이다르쿨 등 여러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주정부 차원의 관광객 유치 의지는 지작주 지사를 만나기 전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에서도 느껴졌다. 2018년 8월 카라칼파크스탄의 주도 누크스에서 만난 사리예프 카흐라만 내각의장 역시 만나자마자 관내 유명 관광지부터 소개했다.

“카라칼파크스탄은 우즈베키스탄의 유일한 자치공화국으로 16만6000㎢나 됩니다. 우즈베키스탄 전체 면적의 37%가량을 차지하는 아주 넓은 지역에 수많은 관광지와 유적지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생태관광을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아무다리야강과 시르다리야강이 만나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 아랄해를 추천하고 싶고, 미술과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사비트스키 카라칼파크스탄 국립박물관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인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레즘 시대의 유적인 아야스칼라(Ayoz-kala) 일대를 추천했다.

“우리는 지금 대통령께서 추진하신 노력과 기회 덕분에 우리 우즈베키스탄과 카라칼파크스탄의 생활수준이 더 높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 발전하는 시대에 살면서 국민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헤어지는 길 그는 미르지요에프 대통령의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카라칼파크스탄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어 기쁘다며, 한국인 관광객들도 조만간 많이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고 되뇌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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