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53)] 외국 유명대학들 타슈켄트 분교 설립 러시
[기획연재(53)] 외국 유명대학들 타슈켄트 분교 설립 러시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8.0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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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 질적 서비스 향상 위해 대학 간 경쟁 부추켜
‘대통령 학교교육 조치 법령’으로 창의적 융복합 인재양성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2018년 6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명문대 순위를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 국가감시검사청과 중등교육부 전문가들이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57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점한 결과였다.

이 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과 타슈켄트 동방대학, 타슈켄트 관개 및 농업기계화대학, 타슈켄트 섬유경공업대학, 타슈켄트 의학아카데미 등이 상위 10위권 대학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대학은 지작 국립사범대와 코칸드 국립사범대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즉각 가을에 시작하는 2018/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반영됐다. 명문대학으로 유능한 인재들이 몰렸고, 낮은 평가를 받은 대학들은 바짝 긴장했다. 그리곤 다음 평가에서 수직 상승하겠다는 각오로 여러 개선안을 제시했다.

대학교육의 질적 서비스 향상을 위해 대학 간 경쟁을 부추긴 것 역시 미르지요에프 대통령의 개혁 전략 중 하나였다.

그의 또 다른 전략은 외국 대학의 우즈베키스탄 유치였다. 그 결과 미국의 웹스터대학교 진출이 확정됐고, 시러큐스대학의 진출 문제도 논의됐다. 다음은 현지 언론 Uzdaily가 보도한 웹스터대학 진출 관련 소식이다.

‘우즈베키스탄 외교부는 2019년 2월5일 주미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관계자들이 웹스터대 관계자들과 만나 타슈켄트 웹스터대학교 설립에 관한 교육서비스 제공 협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슈켄트 웹스터대 설립은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미국 대학 진출로 협력서 체결식에는 미 국무성, 교육부, 국제개발처, 미국교육협의회, 세계은행, IMF 등 여러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어 나흘 뒤인 2019년 2월9일엔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MGIMO)의 타슈켄트 캠퍼스가 가을부터 시작하는 2019/2020년 학기에 신입생을 모집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은 56개의 언어를 가르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 선택 과정이 있는 명문대학’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어서는 대형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kfa그룹이 2019/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의료전문대학교를 설립한다고 발표했고, 2019년 3월 중으로 미국 시러큐스대학 관계자들이 타슈켄트를 방문해 분교 설립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교육 개혁 정책에 따라 타슈켄트에는 여러 외국계 대학들이 들어와 본격적으로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교육 개혁 정책에 따라 타슈켄트에는 여러 외국계 대학들이 들어와 본격적으로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2018년 방문국 중 하나인 프랑스의 Strasbourg대학과 Pantheon Sorbonne대학이 타슈켄트 분교 설립을 추진했고, 인도의 아미티대학 역시 우즈베키스탄 내 캠퍼스 개설을 추진했다. 또 오스트리아의 IMC Krems대학도 우즈베키스탄 국립경제대학과 공동 학과운영 형식으로 신입생 모집을 발표한 바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9년 들어 외국 대학들에 의존하는 인재양성 방식과 병행해 보다 특별한 방식의 인재육성 의지도 드러냈다. 2019년 2월20일 서명한 ‘대통령 학교교육 조치 법령’이 그것으로 창의적 융복합 인재 양성이 1차 목표다.

‘대통령 학교’라고 이름 붙인 이 학교는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며, 5학년부터 10학년까지 각 학년 24명씩 144명 정원의 이 학교는 2019년 수도 타슈켄트와 누쿠스를 시작으로 향후 2020년부터는 부하라, 사마르칸트, 페르가나, 나보이 등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2019년 2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나망간 지역 방문에서 ‘대통령 대학’을 설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그는 “교육이야말로 국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최선의 방안”이라면서 “밝은 미래 건설의 원동력이 돼 줄 우수 인재들의 재능개발과 지원을 위해 ‘대통령 학교’에 이어 ‘대통령 대학교’의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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