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교 “민주당 유력인사들의 오만함 용서 못해”
정국교 “민주당 유력인사들의 오만함 용서 못해”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8.1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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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등 지칭 ‘사과와 책임’ 요구
김소연 시의원에 대한 금품요구, 방조 또는 묵인해
정국교 전 의원이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축발된 선거사범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유력인사들의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정국교 전 의원이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축발된 선거사범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유력인사들의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 민주당 유력인사들은 모두 법적인 책임의 유무를 떠나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사과하라”

15일 정국교 전 의원이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최근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촉발된 선거기간 중 금품요구 등으로 구속된 박범계 의원의 전 비서 변 모씨 및 전문학 전 시의원과 관련 지역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핵심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사과하고 책임져라”며 “그런 일을 덮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그 오만함을 용서할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민주당 인사 중 책임을 져야하고 사과를 해야 할 유력인사들은 박범계 의원과 허태정 시장, 조승래 시당위원장 등을 꼽았다.

박 의원은 해당 지역구 의원으로, 박 의원과 관련 있는 두 사람이 김 시의원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것을 알면서도 방조 내지는 묵인했다는 부분에서, 허 시장과 조 시당위원장 역시 이 같은 사실을 김 시의원에게 직접 들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집집마다 찾아갔는데 다들 문을 닫고 외면했다”고 비유하며 “이게 어찌 동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자신이 자격이 있는지 모르지만 자신부터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 시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이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다면 좌시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김소연 의원은 이 사람한테 안 되니 다른 사람한테 가고 그래도 안 되니까 중앙당까지 쫒아가고, 본인이 내부에서 해결하려했던 노력은 전부 묻혀버리고 철모르는 젊은 정치인이 지역정치를 망치고 있다라고만 하고 있지 않느냐”며 “어떻게 (김 시의원이) 동지 등에 칼을 꼽았다고 할 수 있는가. 지역정치를 망치는 건 김소연이 아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정 전 의원은 부연 설명으로 “(김 시의원이) 지난 4월9일부터 돈 달라는 압박에 시달렸다”며 “권리금(전문학 전 시의원의 불출마로 지역구 승계) 요구에 압박은 계속되고 김소연은 여러 번 호소를 했는데 멈추지 않았고 그래도 (박범계 의원 등에게) 호소를 했는데도 외면받았다”고 강변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당장 총선이 내후년인데 이대로 되겠는가, 애꿎은 민주당원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는데 왜 사과하는 사람이 없냐, 시민단체는 왜 또 조용한가”라는 반어법으로 자신이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말미에 정 전 의원은 “이 사태에 분명히 도의적으로 책임을 질 사람은 있다”며 “누군가 책임질 사람도 있고 사과할 사람도 있다”고 거듭 당내 유력 인사들의 자성적 사과와 책임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김소연 시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공론화하기 전 박범계 의원을 모두 4번 만나 금품요구 등의 시정을 하소연 했다”며 “특히 지난 6월경 갈마동의 한 식당에서 박 의원 및 보좌관 등과 만나 (구속된 2명이) 처음 1억원을 요구했고 자신이 응하지 않자 선거운동을 방해한다고 하소연 했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특히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권리금 쪼로 주면 되지, 그런 것 갖고 그러냐”고 빈축을 했다며 박 의원의 방조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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