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59)] 국내 체류 우즈벡인들의 자국 대통령 평가①
[기획연재(59)] 국내 체류 우즈벡인들의 자국 대통령 평가①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8.10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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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종대왕 같아… 주한 대사관 전담인력 절실”
“개혁정책 유지… 교육분야에 유능한 젊은인재 등용을”
12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딜노자 씨(좌)와 2016년 한국에 들어와 5년째 체류 중인 만수르 씨(우)
12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딜노자 씨(좌)와 2016년 한국에 들어와 5년째 체류 중인 만수르 씨(우)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먼저 한국으로 시집와 12년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 딜노자(Kamalova Dilnoza) 씨 얘기부터 들어본다. 

그녀는 중도일보 다문화 명예기자와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네 딸의 엄마로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께서 건강한 정신을 갖고 우리나라를 이끌고 계시니 앞으로 더 큰 일을 많이 펼치시리라 봅니다. 우선 건강부터 잘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각별히 한국과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국에 살면서 세종대왕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우리 대통령이 지금 하시는 일들을 보면 건강한 정신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항상 깨어있는 분이지요. 사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지 30년 밖에 안됐잖아요?

카리모프 대통령 때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그때도 카리모프 대통령 옆에 계셨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계속 우리나라의 모습을 봐 오셨기 때문에 행정경험도 많으시고, 국민한테 뭐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아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한국의 세종대왕과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해봤어요. 올바른 자세로 잘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께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저는 외국 공관의 역할이 조금 개선됐으면 합니다.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의 경우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외국에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여러 문제들과 만날 수 있는데, 그때 대사관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자국민의 애로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 전담 인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 관청에서 ‘이건 대사관에 문의하라’ 해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 문의하면 ‘이건 우리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화를 끊어버려 황당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방법을 찾지 못해 미아가 된 기분일 때도 있습니다”

다음은 2016년 한국에 들어와 우즈베키스탄과 무역하는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며 숭실대 대학원에서 국제무역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수르(Babadjanov Mansur) 씨 얘기다.

“지금 우리 우즈베키스탄은 놀랄 정도로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개혁정책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 속도를 계속 유지해서 세계 속에 우뚝 선 우즈베키스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싱가포르에 리콴유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싱가포르도 가난한 나라였지요. 그런데 30년 동안 열심히 해서 지금의 싱가포르를 만들었어요. 우리 대통령도 지금 진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믿고 있어요. 조금 있으면 싱가포르나 한국 같은 나라가 될 거예요. 그래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보면 리콴유 전 싱가포르 대통령이 떠오릅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사업에 더 많은 신경을 쓰셔서 교육분야가 더욱 발전돼 많은 젊은이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합니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자연이 정말 좋습니다. 외국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오면 산도 많이 가고 강도 많이 가요. 한국에선 별이 잘 안 보이는데 우즈베키스탄에 별 보러 가는 여행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아랄해 쪽으로 가면, 별이 참 많아요. 외국인들이 별을 보러 우리나라를 많이 찾아오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런 홍보가 잘 안된것 같아 아쉬웠는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 외국 국제 관광박람회 참석을 자주 권장하고 계시다 하니 이런 문제도 머지않아 해결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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