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 충청권 애정공세, 盧의 그림자가 보인다
정세균의 충청권 애정공세, 盧의 그림자가 보인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8.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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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검찰청 대전이전부터 충청권 신수도 육성 등 대형 정책 내걸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충청 신수도권 플랜으로 완성해야”
10일 정세균 후보가 신수도권 발전전략 대전지역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연일 파괴력 있는 공약을 내세워 충청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충청 신수도권 이전부터 플랫폼 대학도시 조성,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등 대형 국책사업을 제시하며 중원 싸움에 우위를 가져가는 모양새다.

10일 정 후보는 대전 중구에 있는 평생교육진흥원을 방문,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야기를 나눈 뒤 ‘대전 신수도권 발전전략’ 공약 8가지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오송역 비전선포식 참석에 이어 불과 7일만으로 정 후보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쏟는 애정은 각별해 보인다.

정 후보는 “대전이 중심이 되는충청 신수도권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전, 세종, 충청을 잇는 광역철도를 조속히 건설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 후보의 공약 발표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강원 원주시갑), 김영주(서울 영등포구갑) 의원을 비롯해 김성주(전북 전주시병), 김교흥(인천 서구갑), 서영교(서울 중랑구갑) 의원이 대전을 찾았다.

특히 이광재 의원은 “대전이 광역시가 아니고 새로운 한국경제의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도시로 대전과 충청을 돌아보게 만드는 후보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충청권의 '공약 전쟁'을 예고했다.

먼저 포문은 연 정 후보의 공약은 파격적이다.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을 대전 이전으로 충청 신수도권의 행정중심을 만들고 ▲대학도시 조성과 연구개발특구 재창조 추진 ▲R&D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 ▲대전 우주산업 메카 지정 ▲경부선과 호남선 도심구간 전면 지하화 등 다수의 대형 국책사업을 끌어들였다.

특히 정 후보는 중앙행정기관의 대전 이전에 대해 “대검찰청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국회나 청와대까지 다 이전하겠다는 것”이라며 “행정수도가 제대로 완성이 된다면 당연히 권력기관도 멀지 않은 곳에 오는 게 정상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공약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중앙 행정기관 이전을 필요성을 설명하는 정세균 후보.
중앙 행정기관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정세균 후보.

이처럼 정 후보가 충청권에 애정공세를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고정 표심이 있는 영·호남권과 달리 유동적으로 변하는 충청권 표심을 우선 선점해 경선 승리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규모로만 따지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학비즈니스벨트나 노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보다도 큰 한방을 준비한 셈이다.

정 후보는 “대전·세종·충청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충청 신수도권 육성을 제1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며 “김대중이 열고 노무현이 진전시키고 문재인이 정착시킨 국가균형발전의 길을 정세균의 충청 신수도권 플랜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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