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누가뛰나] 여당 대전시장 후보경쟁 ‘군웅할거’
[6·1지방선거 누가뛰나] 여당 대전시장 후보경쟁 ‘군웅할거’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8.31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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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재선 출마 의지 피력, 레임덕 극복 '안간힘'
박용갑 중구청장·장종태 서구청장 대전시장 경선 출마 유력
박범계 법무부장관 ·이상민 의원 지선 도전 가능성 낮아
허태정 대전시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정기현 대전시의원.
(좌측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정기현 대전시의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대전 정치인들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 모두 대선 승리를 기반으로 지선에서 압승을 거두겠다는 목표지만 현실은 치열한 내부경쟁으로 인한 마찰이 이어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인 더불어민주당도 말 못한 속사정이 있다,

특히 민주당의 대전시장의 후보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자만 4명으로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은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치적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 1월 대전마케팅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대전시장을) 두 번 더해야 할 것 같다”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으며 대전도시공사를 방문해 가시화된 사업 추진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전략적 보도자료 제공’이라는 명목으로 긍정적인 보도를 한 언론에는 감사전화를 하는 일명 ‘땡큐콜’을, 부정적 보도를 한 언론에는 직접 찾아가 대면설명을 진행할 것을 공무원들에게 요구하는 등 출마를 위한 밑작업을 다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용갑 중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지역 유일한 3선 구청장인 박용갑 중구청장도 유력한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임제한으로 인해 다음 구청장 출마가 불가능하므로 다음 정치 행보를 위해선 대전시장 도전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 청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면서도 “욕심은 있다”며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의 시장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 서구청 비서실장이 운영하는 장종태 서구청장 지지모임 ‘짱좋은대전만들기’는 최근 페이스북에 그룹을 개설하고 ‘대전시장_가즈아’라는 태그로 30여개의 게시물을 작성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장 서구청장이 대전시장 출마의 밑작업을 위해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기현 대전시의원도 지난 7월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재선 시의원인 정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성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뒤 불출마 하기도 했다.

그는 “인지도는 낮지만 신선한 정책으로 소통의 면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저의 정책에 동의하시는 시민이 있으면 지지하는 시민도 더 늘어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
박범계 법무부장관.

반면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던 박범계 법무부장관(대전 서구을)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의 지방선거 도전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박 장관은 지방선거 출마의사가 없고 이 의원은 개헌을 통한 국무총리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범계 장관은 더 큰 꿈을 가진 분으로 지역 시장 출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시장출마설에 대해)반박이나 해명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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