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09.0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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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환 作.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어머니

계절이 바뀔 때면 으레

창문에 성에가 낍니다.

창문을 닦을 때마다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의 서곡은

지난 과거 양지의 뜰에서 놀던

반짝이는 은하의 빛으로 살아나

물고기자리, 친구들 자리, 뒷동산

뻐꾸기 자리도 선명하지만

마음을 씻어도 보이지 않는

멀기만 한 어머니 품의 향기는

이제 어디에도 남겨있지 않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죄송스럽기만 한

어머니!

나이가 들수록 눈물에 고이는

흐릿한 기억 속 아득히 멀기만 한

안개 같은 희뿌연 한 성에가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희뿌연 하게

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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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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