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어머니
계절이 바뀔 때면 으레
창문에 성에가 낍니다.
창문을 닦을 때마다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의 서곡은
지난 과거 양지의 뜰에서 놀던
반짝이는 은하의 빛으로 살아나
물고기자리, 친구들 자리, 뒷동산
뻐꾸기 자리도 선명하지만
마음을 씻어도 보이지 않는
멀기만 한 어머니 품의 향기는
이제 어디에도 남겨있지 않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죄송스럽기만 한
어머니!
나이가 들수록 눈물에 고이는
흐릿한 기억 속 아득히 멀기만 한
안개 같은 희뿌연 한 성에가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희뿌연 하게
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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