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새털구름 앞세운 구름이
떠나가고 있다.
꽃마차 무심한 방울 소리 울리며
해 지는 서쪽으로 떠나가고 있다.
그 아래
실개천에 흐드러지게 폈던
개망초도 가슴 낮은 돌계단을
낮게 낮게 흐르고
바위틈 정숙하게 흐르는
시퍼런 천리 길엔 죽음보다
깊은 무덤이 쌓이고 있다.
전생에 묻어 둔 늑골 하나
뿌리 채 빼어 들고
물 건너는 빛바랜 전신
파르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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