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회의 영상공개 반대한 이유는?
대전 대덕구의회, 회의 영상공개 반대한 이유는?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9.2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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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의회, 실시간 생중계ㆍ영상회의록 공개 추진 무산 "망신당할까 두려워"
대전 대덕구의회 제 258회 임시회.
대전 대덕구의회 제 258회 임시회.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 대덕구의회가 구민들에게 망신을 당할까 두려워 본회의와 상임위 등의 영상자료를 남기지 않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공개한 행안부의 ‘지방의회 회의 공개 관련 현황’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동구와 유성구, 대덕구가 실시간 생중계를 하고 있지 않으며 대덕구는 영상회의록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시민의 알 권리와 국회의 책임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 회의는 공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지방의회도 국회와 마찬가지로 지방의회의 책임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회 내에서 이뤄지는 회의에 대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덕구의원들은 지난해 영상공개를 추진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지난해 영상 공개를 추진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의에 출석하지 않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여 구민들에게 망신을 당할 까 두려워 이를 반대했다”며 “결국 구청사 이전 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시인했다.

김태성 대전 대덕구의장.

김태성 의장은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영상 공개를 추진했다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좌절된 것은 사실”이라며 “저는 의원들의 실력 향상과 정책 투명성이 확보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추진이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2018년 지방선거 이후 광역의회 방청 현황’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방의회 중 약 단 41개 지방의회에서만 영상회의록을 비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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