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사업 빙자 수백억 챙긴 유사수신 사기 일당 검거
친환경사업 빙자 수백억 챙긴 유사수신 사기 일당 검거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09.2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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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사업 설명회로 1200여명으로부터 230억원 편취
단기간 고수익 배당금과 원금 보장 형식의 투자 유도
충남경찰청사 전경.
충남경찰청사 전경.

[충남=뉴스봄] 김창견 기자 = 친환경사업 투자를 빙자해 전국을 무대로 수백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붙잡혔다.

29일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국 일원에서 멸균 공기정화기(코로나 박멸) 및 이동형 친환경 고형연료화 사업을 빙자해 전국 1234명으로부터 총 226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C사 대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모집책 16명을 추가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시민들에게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투자금의 10%를 10년간 지급해주고, 투자자 유치시 10%의 추천수당을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피의자들은 친환경사업을 통해 향후 정부의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유망한 사업이라며 홍보를 했으나, 사실은 특허출원이나 제품관련 사업실적도 없는 허위 과대 홍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피의자들은 모집된 투자금을 사업과 관련한 수익사업에 사용하지 않은 채, 총모집금액의 절반 이상인 130억원 상당을 배당금과 각종 수당으로 지급하는 등 일명 ‘돌려막기’ 형식으로 자금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나머지 100억원 상당을 개인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모두 나눠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단기간 고수익의 배당금과 원금을 보장하는 형식의 투자유치는 대부분 사기성 유사수신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국민이 현혹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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