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산시에도 대각선형 횡단보도 설치하라
[기고] 서산시에도 대각선형 횡단보도 설치하라
  • 조동식 서산시의원
  • 승인 2021.10.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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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서산시의회 총무위원장 “시간, 거리 감소 및 다수 인원 이용할 수 있어”
조동식 서산시의회 총무위원장.

[서산=뉴스봄] 조동식 서산시의원 = 이 세상에는 크게 두 종류의 길이 있다. 무형의 길과 유형의 길이 있는데 무형의 길은 인생의 길이요 유형의 길은 통행의 길인 것이다.

인생길에는 즐겁고 기쁘고 행복이 솟아나는 길, 즉 꽃길, 비단길이 있는가 하면 괴롭고 고통스러운 길, 가시밭길도 있고 그저 무덤덤한 길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평생 꽃길만을 걷기를 원하겠지만 그렇게만은 되지 않는 것이 인생길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때로는 행복한 길, 또는 무덤덤한 길 어느 때는 죽을 만큼 힘든 길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인생길이 아닌가 싶다. 그다음 유형의 길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오솔길, 골목길, 큰길, 작은 길, 동네길 등 이루 말할 수없이 많은 길이 있을 것이다. 길은 인간이 이룩해 놓은 여러 가지 문명의 요소 중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길을 만들어 낸 다음부터 생활환경을 바꿔 놓았으며 또한 역사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서부 개척시대에 이용하던 길, 즉 인디언 트레일을 보수한 길이 오늘날의 미대륙 동서횡단 도로의 모체가 됐다고 한다.

서양에서 길이라는 개념 속에는 물질을 획득하기 위해 남보다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경쟁심리가 숨어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서양에서의 길의 의미는 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속도와 욕구가 가장 잘 반영된 것이 아마도 고속도로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길은 어느 나라의 길보다도 예의범절과 정감이 넘치는 길이였다. 논두렁길, 밭둑길을 지나 마을어귀에서 어르신을 만나면 공손히 인사를 드린 다음 가던 길을 먼저 양보하고 그 뒤를 따르는 경로사상이 있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지내오던 마을 길도 새마을 사업을 통해 넓은 마차길로 변했고, 현재는 거의 다 포장된 농로로 변했다.

농로를 벗어난 모든 길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가 됐다. 도로를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횡단보도다. 도로를 건널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횡단보도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횡단보도는 1869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에서 설치됐다고 한다. 전차가 다니던 시절 철도용 완목 신호기를 설치했고 현재의 횡단보도 역시 영국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1926년 보행자들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위에 줄을 긋고 표지판을 만들었고 현재의 횡단보도 처럼 여러 개의 줄을 긋기 시작한 것은 1951년에 시작됐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횡단보도는 비틀즈의 앨범 커버를 촬영했던 영국의 애비로드에 있는 횡단보도라고 한다. 또한 일본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는 하루에 30만여명이 이용한다고 한다.

한 번에 3000여명이 건너기도 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뷰포인트까지 있을 정도다. 다시 말해서 도로와 동시에 태어난 것이 횡단보도라는 것이다.

횡단보도는 도로교통법 11조에 ‘지방경찰청장이 기준에 따라서 설치할 수 있다’라고 돼 있다.

횡단보도의 진화는 도시환경 개선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함과 안전성 그리고 교통약자들에게도 더 많은 보행권을 가져다주며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횡단보도와 관련된 사항 몇 가지 사항을 어필하자면 보행자는 반드시 횡단보도 안쪽으로 횡단해야 하고, 모든 운전자는 보행자 보호의무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보행자용 신호등만 있는 횡단보도와 우회전 시에는 녹색신호등이 들어와 있을 때 보행자를 방해해서는 당연히 안 되고 보행자가 없으면 지나가도 된다고 한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도로교통법 제 13조 2를 보면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면 안되고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보행해야 한다고 한다.

요즘은 누구나 다 바쁘게 살고 있다. ‘시간은 곧 돈이다’라는 말도 있드시 현대 사회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 건널목을 건널 때마다 느꼈겠지만 시간에 쫓겨, 마음은 조급한데, 신호를 하나 건너서 다른 한쪽 신호를 또 기다리자면 그 시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는지 경험했을 것이다.

도로 폭은 넓어지고 횡단보도는 많은 상황에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제안 하나 한다.

시내 중요한 사거리에 서산시에서도 대각선형 횡단보도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대각선형 횡단보도는 횡단시간과 거리의 감소는 물론이고 다수의 인원이 이용할 수 있다.

즉 보행자의 시간 손실 방지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돼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등 보행과 교통량이 많은 구역에서 설치 운영되고 있는 것이 대각선형 횡단보도다.

서산시에서도 대각선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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