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별세, 충청권 깊은 애도 물결
이완구 전 총리 별세, 충청권 깊은 애도 물결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10.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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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사수 위해 충남지사직 사퇴… 세종시법 개정에도 앞장
생전 대전시의회를 방문한 이완구 전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뉴스봄] 김창견 기자 =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충청권 정가는 깊은 애도로 추모했다.

14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늘 세종시 발전을 걱정하고 도움을 주셨던 고인의 별세가 크나큰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며 “고인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영면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이 전 총리는 충남 출신으로 충남·북 경찰청장과 15·16·19대 국회의원, 충남지사를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의 중책을 맡는 등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었다”면서 “세종시와의 인연이 각별했다”고 술회했다.

이 시장은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를 행정도시를 무산시키기 위해 수정안을 추진하자 ‘세종시는 충청도만의 것도 아니고 특정 정부의 전유물도 아니며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황폐해져 가는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국가의 염원과 비전, 철학이 담겨져 있는 국책사업이다’라며 충남지사직을 사퇴했다”고 회고했다.

또 이 시장은 “2013년에는 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함께 세종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담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의 미래와 대의를 중시하는 통 큰 정치행보를 보여줬다”고 반추했다.

이 시장은 이로써 “세종시는 61개 중앙 행정기관·국책기관이 이전한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수도이자 인구 37만명의 중견도시로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돼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정치행정수도로의 발전하게 됐다”고 성과를 되새겼다.

아울러 이 시장은 “앞으로 세종시는 고인이 열망했던 것처럼 충청권 공동발전은 물론 전국이 고루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드높였다.

“충청대망론의 원조, 500만 충청인은 잊지 않을 것”

이날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최민호)도 애도성명을 통해 “고(故) 이완구 전 총리는 세종시에 남다른 애정과 발전에 노력했다”며 “소천을 가슴 깊이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특히 시당은 “2009년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까지 세종시 설치를 위해 투쟁했다”며 “2013년엔 국회 '세종시지원특별위원장'으로서 '세종시특별법개정안'을 발의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또 시당은 “한때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의 원조였던 고 이완구 전 총리를 500만 충청인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참 충청인 이완구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성명을 통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께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하늘의 별이 됐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통없는 곳에서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또 시당은 “고인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충청 정치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평소 소신과 신념을 실현시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오신 참 충청인이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당은 “이제 고인이 펼치고자 했던 바른 정치, 진정한 충청 정치를 실현시키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며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이완구 전 총리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투병생활을 해 왔으며 이날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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