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동주택, 지역난방으로 '탄소배출권' 확보 시도
대전 공동주택, 지역난방으로 '탄소배출권' 확보 시도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11.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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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열병합발전, 대전 서구 수정타운아파트와 탄소배출권 MOU 체결
탄소거래시 연간 9000만원 수익…친환경·경제성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장종태 서구청장은 1일 대전 서구 수정타운 아파트에서 진행된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협약식'에 참여했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1일 서구 수정타운 아파트에서 진행된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협약식'에 참석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가속화되면서 탄소배출권이 연일 상한가를 보이는 가운데 대전 서구의 한 공동주택에서 대전지역 최초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대전열병합발전은 대전 서구 수정타운입주자대표회의와 ‘난방방식 전환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은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공동주택이 지역난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해 판매·수익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장종태 서구청장은 “대전 최초로 민간 차원에서 탄소를 줄여나가기 위해 직접 협약에 참여한 사업”이라며 “탄소거래세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역과 기업에 모두 혜택이 돌아가는 지원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이번 사업이 10년간 지속한다면 약 3만tCO2-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배출권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약 9억원 내외다.

대전 서구 수정타운아파트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업무협약.

최은봉 입주자 대표는 “협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가정의 난방불균형에서 시작했지만, 추후 탄소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얻어 경제적인 수익을 내고자 한다”며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지만 꿩먹고 알먹는 일거양득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대수 대전열병합발전 사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찬반의 갈등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단체장과 의원, 주민들이 화합을 통해 협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곳을 시발점으로 굴뚝에 연기가 없는 청정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열병합발전 측은 향후 행정절차를 거쳐 수정타운을 지역난방으로 전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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