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대전교육청-부원건설 학교용지 밀약의혹 해명 엇갈려
대전시-대전교육청-부원건설 학교용지 밀약의혹 해명 엇갈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11.0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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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건설 "공식적인 회의를 진행해 도출된 협의 사항 공문으로 발송"
대전시 "해결사안으로 민원인의 청취를 들은 것뿐 특별한 혜택 없어"
대전교육청 "15분가량 티타임을 진행한 비공식 간담회로 협의 없어"
설동호 대전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 유성구 도안2-3지구 학교용지 밀약의혹을 두고 대전시와 대전교육청, 부원건설 간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그 신빙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교육감 그리고 부원건설 회장은 지난달 21일 오후 1시40분부터 3시30분까지 대전시교육청 6층 교육감 응접실에서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대전시 도시주택국장, 도시개발과장, 교육청 행정국장 등이 배석했으며 부원건설 회장은 도안2-3구역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해 대전시장과 교육감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업체와 밀약이 오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부원건설은 8일 성명을 통해 대전시장, 대전교육감, 사업시행자의 만남은 공식적인 회의로, 회의 과정에서 도출된 협의사항들은 대전시가 정리하고 작성해 대전교육청과 유성구청 등 관련 기관에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부원건설 측은 “대전교육청에서 만난 자리는 사적인 만남이 아니라 공식적인 회의”라며 “당사는 대전교육청 실무부서와의 학교용지 협의가 공전을 거듭하며 진전이 없다고 판단해 대전교육청 비서실과 대전시청 비서실을 통해 10월 둘째 주에 3자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반면 대전시와 교육청은 당시 만남이 공식적인 회의가 아닌 비공식 간담회로 15분가량 대화한 것이 전부라는 입장이다.

8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교육협의회 전에 시장, 교육감, 사업 당사자가 자리한 것은 맞지만 당연히 시와 교육청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그것이 누구에게 특별한 혜택이나 부당한 조치를 해준 것이 아니라 민원인의 청취를 들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9일 대전교육청 김선용 행정국장도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자리를 통해 “공식적인 회의가 아니고 15분가량 티타임을 간단히 진행한 것”이라며 “회의 결과로 나온 공문내용도 합의한 것도 아닌데 대전시에서 일방적으로 써서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정기현 대전시의원.
정기현 대전시의원.

이에 대해 정기현 대전시의원(유성3,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의 답변이 부원건설 측과 크게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당시 교육행정협의회 이전에 45분 이상 회의를 한 것을 직접 확인했고 협의회 이후에도 회의를 이어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육청의 답변을 시민들이 불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교육청은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공문도 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정 의원은 “시민들의 불신을 종식하고 의혹이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야 할 것”이라며 “대전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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