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아트쇼가 남긴 과제
대전국제아트쇼가 남긴 과제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11.10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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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거래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절실
미협, 운영위원 제도적인 절차 도입해야
아트부산 2021과 서울 경매시장 실태
대전아트페어를 알리고 있는 대전 서대전사거리 전광판.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대전국제아트쇼 미래비전 가능성 있어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마니아인 젊은 층들의 수요가 늘면서 작품 판매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는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과 장기적인 투자의 개념으로 보는 MZ세대 관람객들이 미술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현상으로 미술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대전지회가 7회째를 맞아 유성구에 위치한 골든하이컨벤션 센터에서 미술시장 확장으로 전시회와 더불어 행한 대전국제미술박람회가 좋은 성과을 거두며 성료했다.

올해도 역시 ‘대전국제아트쇼’ 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대전미술과 해외 미술의 만남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서 전 세계 20개국이 참여해 다양성을 체험하는 국제적인 미술시장 성격의 전시 중 하나였다.

대전미술협회는 이번 축제가 단순히 전시를 넘어 각 국가 간의 문화 소통뿐만 아니라 대전 미술의 정체성과 활성화를 찾는데 목적을 두고 추진한 행사였다.

이에 본사 취재팀이 올 행사 성과를 확인한 결과 지난 5~6회 때보다 코로나19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서너 배나 증가한 작품 판매량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괄목할 만한 작품거래 실적과 함께 대전 미술시장도 지향적이고 비전적인 가능성을 내보이며 성공적인 아트페어를 치러내 앞으로 고무적인 방향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관람객들의 수요층들이 젊어져 작품을 구매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달리 과감성을 띠며 크기부터 수량까지 폭넓게 거래가 이뤄져 미술시장의 변화에 신드롬을 예고했다.

라영태 대전미술협회장은 “그동안 국제아트쇼를 개최한 어느 해보다 코로나19 상태에서 치러지는 행사여서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큰 성과를 거둬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대전미술협회 주최로 개최된 대전국제아트쇼.
대전국제아트쇼는 제도적이고 투명한 시스템 도입이 우선 과제다.

제도적인 절차와 방법 개선해야

다만 전체적으로 “수십억에 이르는 판매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갤러리 측과 개인 작가들이 정확한 판매 액수와 작품 수를 밝히지 않고 있어 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술협회 측에서 확인된 거래만으로 결과를 집계했을 뿐 전체적인 통계를 명확히 산출하는데 소극적인 단면을 보여 다소 아쉬운 과제를 남겼다.

이는 앞으로 대전국제아트쇼가 갖는 의미와 미술시장의 흐름과 비전 그리고 가능성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근거로 제도적인 절차와 방법은 필수적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진행될 대전 미술시장의 개척과 동시에 활로를 찾는데 투명한 작품거래 확인은 상식적으로도 불가피하게 진행돼야 할 제도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술협회와 운영위원에서 사전 제도를 마련해 공식적으로 운영, 정착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능하면 참여작가와 갤러리들의 작품 반입과 반출 확인 및 작품 판매작가와 가격 등은 의무적으로 기록될 수 있는 시스템 이 정상 운영돼 명확한 산출 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모든 작가는 대전 미술발전과 아트페어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전국은 지금 아트페어로 미술시장 확대와 더불어 투자의 목표로 활성화의 신장이 고조돼 시선을 사로잡으며 각광받고 있다.

‘대구아트페어 2021.

기록적인 ‘아트부산 2021’의 일례

그 일례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대구아트페어 2021’은 키아프(KIAF 한국국제아트페어)의 연장되는 무대로 전국의 미술 컬렉터들이 모두 대구로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올해로 14번째를 갖는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5개국과 126개의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작품 5000여점이 소개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한발 앞서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5월에 열린 ‘아트부산 2021’은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나흘간의 기간에 8만여명이 몰려들어 350억원의 미술작품을 모조리 매도하다시피 높은 판매 고를 올렸다.

이는 국내 아트페어 사상 최대 판매액으로 미술사에 기록으로 남게 됐다.

눈여겨 볼만한 ‘아트부산 2021’에서는 세계적인 갤러리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의 ‘에스터시퍼 갤러리’를 비롯해 영국, 미국 등 유럽의 외국 유명화랑 18곳과 국내 정상급 화랑 110여곳이 참여해 2500점을 판매했다.

그 중엔 판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갤러리도 15곳 이상으로 미술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올해 아트부산 2021에 처음 참가한 서울옥션 홍콩갤러리 ‘SA 플러스’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 ‘꽃다발’을 200만달러(약 23억원)에 판매돼 최고가를 기록하는 갱신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뜨거운 반응과 함께 높은 인기 열을 보였다.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인 한국의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작가의 회화작품 ‘Work’가 7억원에 판매됐고 신체 드로잉 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이건용 작가의 작품은 없어서 판매를 못 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이것으로 보아도 흥행가도를 치닫고 있는 미술계에 부는 바람과 열기는 또 다른 신드롬을 낳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충분할 것이다.

그동안 고가의 작품들은 부자들의 고급 취미 또는 상류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졌던 미술품 투자의 시장문턱이 젊어지고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MZ세대와 더불어 일반 대중들까지 이른바 ‘아트테크’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트테크(Art-Tech)는 미술품과 재테크를 결합한 용어로 예술품을 구입해서 재판매할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거나 구입한 그림을 임대함으로써 부가적인 수익을 얻는 등 투자에 대한 젊은 층들의 방법도 다양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술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젊어지고 있다.

주식투자나 부동산보다 안전성 확보 있어

물론 큰 수익을 얻으려면 작품을 보는 안목도 깊어야 하고 구매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작품도 미술시장에 전시돼 있어야 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전시장에 걸려 있을 때 구매자는 찬스의 기회가 돼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나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두려운 사람, 고가의 부동산이나 여타 재산에 선뜻 투자하기 망설이는 투자자라면 아트페어를 고려해볼 만하다.

미술작품은 주식이나 가상화폐와는 달리 가격하락의 우려가 크지 않고 부동산처럼 현물로 재산을 소유할 수 있어 안전성이 확보된다.

그러다 보니 다양성과 문화예술에 대한 균형 있는 지식을 갖춘 젊은 층들이 아트테크에 시선을 돌려 발길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성공적인 아트테크 노하우를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성향에 맞는 재테크인지부터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려면 아트테크의 장단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알아두는 것이 먼저이며 다른 재산 거래와는 달리 미술품은 부동산처럼 세금법이 복잡하거나 불편할 게 없다.

일단 취득세와 보유세가 없으며 해외에서도 작품을 구입할 때도 국가마다 예술품을 한정하는 조항들이 약간씩 다르긴 하나 관세가 없어 수월하다.

반면 양도소득세와 상속세는 다소가 따르며 양도세 금액이 6000만원 미만이거나 국내 생존작가의 작품일 경우는 비과세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미술품 가격이 8000만원 이라면 2000만원 대한 20%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하지만 활동하는 국내 작가라면 작품 판매에 관계없이 비과세가 적용된다.

또 50억원을 초과하는 미술품에 대해서만 상속세를 낸다는 것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무엇보다 투자에 대해 실패를 했어도 미술작품은 남아 있어 큰 손실이 없으며 작품의 감상만으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어 어유롭다.

기왕에 단점도 밝힌다면 미술품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라는 점과 환금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시세차익을 노린다면 본인이 구입한 작품의 작가 인지도가 더 올라갈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신진작가가 사정상 활동을 중단해 버린다면 작품 판매가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어서 안목을 길러야 하는 이유다.

또 모든 투자가 그렇듯 미술품도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장르가 있고 이에 따른 시세의 가격변동폭이 따를 수 있어 미술품을 즐기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초보나 입문자라면 소액투자 가능한 아트페어서 시작

다양하게 많은 작품을 접하고 이해하며 기준을 정해놓고 소장하는 방법부터 배워가야 차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안목을 길러 수익과 경험을 높일 겸 소액투자로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검증된 신진작가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옥션보다 아무래도 아트페어가 수월하다.

10만원으도 구입이 가능한 아시아권의 대학생들이나 청년 작가들의 미술 축제인 ‘아시아프’(Asyaaf)가 가장 유리하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laf)와 ‘화랑미술제’, 국제아트페어인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아트부산‘ 등도 눈여겨 볼만한 미술시장이다.

초보자로 규모가 커서 어떻게 살펴봐야 할지를 모른다면 국제갤러리나 가나아트 같은 유명 갤러리 부스부터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국외를 돌려보자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페어로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영국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 프랑스 피악 아트페어, 미국 시카고 아트페어, 아트 바자젤 홍콩,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 등이 있으며 이중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가 가장 전통이 깊다.

작품을 구매할 시 공동구매의 방법도 하나의 수단으로 세계적인 팜아트의 거장인 앤디 워홀의 ‘Love’는 공동 구매된 상품으로 100여명의 고객이 약 20만원씩을 투자해 구매했었다.

공동구매 혹은 분할구매, 조각 구매로 불리는 이 아트데크 방법은 분할 소유를 통해 주식이나 펀드처럼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이다.

플렛홈 업체에서 공동구매로 판매한 작품의 가격이 올랐을 때 소유권을 팔아 시세차익을 내고 투자자들로부터 작품을 임대해 전시하면서 부가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공동구매는 적은 돈으로 유명 그림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이 있다.

운용사 통한 위탁 렌털

작품을 구입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그냥 단순하게 갤러리를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사는 것이다.

다만 직접 구매했다가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거나 구입한 그림을 통해 추가 수익을 내고 싶다면 아트테크 전문 미술품 운용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술품 운용사에서는 아트딜러가 투자자의 자금과 투자 목적, 목표 수익률 등을 분석해 작품구매를 돕는다.

또 내가 구매한 위탁 렌털까지 진행해 주는 것도 투자의 안정성이나 환급성 면에서 장점이다.

아트테크를 전문으로 하는 미술품 운용사나 갤러리를 선택할 때는 제휴작가와 작품 수가 어느 정도 있는지, 실제로 진행해본 고객의 후기는 좋은지, 과도한 투자를 유도하지는 않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작품을 구매한 후 렌털 제도를 통해 연평균 일정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임대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3년까지는 미술품 운용사가 재매입을 보장해 투자자가 재판매하고 싶다면 구매가격에 되팔거나 다른 작품으로 바꿀 수도 있다.

업체 선정을 마치고 작품을 구매할 경우 반드시 시세를 체크하고 진품 확인서를 살펴봐야 안전하며 갤러리와 별도로 ‘한국미술감정연구센터’에 의뢰, 작품의 감정도 확인해야 안전하다.

작품경매와 미술계 동향 파악

최근 우리나라 미술 경매는 ‘서울옥션’과 ‘K옥션’을 비롯해 ‘마이아트옥션’, ‘아트데이옥션’ 등이 가세해 크고 작은 온오프라인 경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매에 참여하려면 경매사 회원 가입부터 입회하고 경매사 홈페이지나 경매 도록을 통해 낙찰받으려는 작품을 확인한 후 응찰에 임하면 된다.

오프라인 경매는 서면과 전화로 응찰이 가능하며 서울옥션과 K옥션 낙찰 테이터에 현재 젊은 컬렉터들에게 인기 있는 작품은 유명 작가의 판화 및 프린터 에디션 등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현대미술품들이다.

단 예산을 잡을 때 낙찰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낙찰가격의 10%)까지 고려해야 하며총 경매 수수료가 작품 낙찰가의 10~20% 정도여서 단기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 낙찰받은 후 구매를 취소하면 위약금이 발생하므로 구매전 신중하게 결정해 참여해야 한다.

경매 초보자라면 고다 작품 위주로 거래되는 오프라인 경매보다 온라인 경매로 소액부터 치근치근 접근해보기를 추천한다.

‘서울옥션과’, ‘제로베이스’처럼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매도 따로 구분돼 있다.

경매 초보에게는 시장 분위기를 익히고 엄선된 작품과 미술계 흐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익히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물론 제도장치가 잘 마련된 곳을 찾아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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