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님, 거짓과 위선 오만과 독단은 드러나게 됩니다”
“박범계 의원님, 거짓과 위선 오만과 독단은 드러나게 됩니다”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8.11.21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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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대전시의원, 박 의원의 금품요구 인지 및 성희롱 등 추가 밝혀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박범계 의원이 금품요구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박범계 의원이 금품요구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박범계 의원과 주변인들은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에 직접 관계가 돼 있거나 최소한 알고 있으면서 침묵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의원 측근들에 의한 금품요구 등과 관련해 박 의원을 직접 겨냥 “여전히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가”라고 힐문하며 성희롱, 갑질까지 추가로 밝혔다.

김 시의원은 먼저 “10월10일 기자회견 이후 검찰수사에 협조하면서 진상이 밝혀지길 기다렸다”며 “그러나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박범계 의원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왜곡하는 시도로 또다른 고통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그는 “그동안 외부에 알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던 상황에 대해 상세히 밝히는 게 시민들과 당원 동지들에 대한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은, 공천을 받으려면 모두 참아야 마땅한 것인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박 의원 전 비서 변모씨와 측근인 전문학 전 시의원 등의 금품요구와 관련 “박 의원과 주변인들에게 호소했지만 하나같이 묵살했고 최근까지도 자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말했다”며 “각자 인간적 자존심을 걸고 사실 왜곡이나 논점을 흐리는 물타기 시도는 하지말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박 의원이 그에 대한 측근들의 지속적인 금품요구를 보고 받고도 방조(?)한 사실을 소상히 밝혔다.

그는 “박범계 의원은 지방의원들의 페이스북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지적해 줄 정도로 자신의 조직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4월11일 변재형이 저에게 1억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아주 자세히 보고를 받았던 박범계 의원이 전문학이나 변재형에게 한마디도 안 했을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제가 문제제기를 한 바로 다음 날인 4월12일 그들은 방차석 의원에게 추가로 2000만원을 받아갔다”며 “제가 분명 문제제기를 했는데도 다음날 버젓이 금품을 수수하고 저에게도 계속해서 재차 돈을 요구하고 사무실을 빼라고 협박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박 의원의 묵시적 방조를 에둘러 표현했다.

또한 그는 박 의원이 정치란 무엇인지 물은 적이 있다며 “저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거짓과 위선, 오만과 독단은 언젠가 드러나게 돼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고 일침하며 “끝내 돈 요구를 거절한 것이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그가 새롭게 드러낸 성희롱과 갑질에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라며 개인의 영역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그에 대한 성희롱은 지난 3월23일 둔산동 소재 한 커피숍에서 그가 박 의원과 채계순 시의원(여, 비례)이 만난 자리에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채 시의원이 박 의원에게 ‘김 시의원이 박 의원의 세컨드’라는 항간의 소문을 전했고 이 때문에 상당한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느낀 그가 긴 머리를 잘랐다는 것이다.

채 시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되기 전 시민단체인 여민회 공동대표와 민주당 대전시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날 김 시의원이 추가로 드러낸 박 의원의 민낯과 채 시의원의 성희롱은 박 의원 측근들의 구속에 이은 제2라운드로 접어든 모양새로 지역 정가는 진실 규명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말미에 김 시의원은 “지방의원들은 독립기관으로서 자율적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선거 때부터 불법과 손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하며 “지방의회와 의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의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억압하는 고위직들의 갑질 행태를 규탄하고 중앙과의 협력과 공생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임기 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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