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7㎞ 보령해저터널, 다음달 1일 개통
국내 최장 7㎞ 보령해저터널, 다음달 1일 개통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11.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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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간 4000만명 관광객 유치 목표… 체류형 해양관광지로 육성
오는 12월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보령=뉴스봄] 김창견 기자 = “충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충남의 서해안 시대를 가로막던 거리와 시간의 장벽은 이제 사라졌다”

15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대천항에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을 통과해 원산도에 도착한 후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보령해저터널은 다음달 1일 착공 11년만에 개통된다. 총연장 6927m로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도로해저터널로 단절된 천수만을 연결해 새로운 서해안 관광시대를 열자는 충남도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이날 양 지사는 “보령해저터널의 첫인상은 ‘안전’ 그리고 ‘안심’이었다”며 “오렌지빛 조명을 비추고 있는 보령해저터널은 깊은 바닷속을 뚫은 해저터널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고 튼튼하게 세워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 지사는 “이렇게 안전하고 아름다운 해저터널을 건설해주신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감리단, 시공사에 감사드리며, 사고없이 개통까지 애쓰신 건설인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이 보령해저터널을 충남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온전히 사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지사는 “2019년 원산안면대교, 2021년 보령해저터널에 이어 향후 가로림만 해상교량까지 건설된다면, 서해안 국가 해안관광 도로망이 완성되고 서해안 시대의 새로운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비전을 피력했다.

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진행될 해양관광케이블카 사업 조감도. 

‘바다를 일궈 국가 미래를 수확하겠다’는 충남도 해양신산업 전략, 현실로

충남도는 이번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 ▲안전관리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전격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2025년 연간 4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인근 도서지역 등 서해안의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체험과 소비, 지역 관광산업의 발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2025년 섬 국제 비엔날레와 같은 해양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지속적인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2022년 충남관광재단을 출범시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과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서해안 신관광벨트는 이제 시작이라며 북쪽으로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남쪽으로 서천 갯벌로 확장되는 서해안 신관광벨트의 조성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보령해저터널 진입로.

글로벌 해양레저산업 적극 육성

지난 2019년 원산안면대교로 안면도와 이어진 원산도는 올해 보령해저터널로 대천항과 연결되면서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때맞춰 대명리조트 조성사업에 7604억원, 해양관광케이블카 사업에 1000억원 등 대규모 민간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충남도는 이에 발맞춰 원산도를 비롯한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에 2022년부터 2030년까지 9년간 1조1254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황해의 노을 해변 충남, 경탄의 섬, 원산도를 콘셉트로 잡고 해양레포츠센터와 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 복합 마리나항과 아트 아일랜드 조성 등 해양레저관광의 집약공간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한편 보령해저터널은 1998년 충남도가 수립한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서부터 출발했다.

하지만 사업은 난관에 부딪히고 지연되기 시작했다. 2001년 8월, 안면도를 종단하는 도로는 국도 제77호선으로 승격됐지만, 한 번의 예비타당성조사와 또 한 번의 타당성재조사를 통해 사업성을 다시 검증받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충남도는 해저터널 건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역설하고 합당한 논리를 바탕으로 설득하며 변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그 결과 계획수립 12년 만인 2010년 12월 드디어 해저터널은 공사에 착수하게 됐고, 착공 11년만에 개통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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