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인협회, 통권 35집 ‘대전의 시인들’ 출간
대전시인협회, 통권 35집 ‘대전의 시인들’ 출간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11.2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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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인상 수상자 이형자 시인’ 특집으로 엮어
"현대인의 정신적 가치 추구… 시인이 앞장서야"
대전시인협회 간 통권 35호 ‘대전의 시인들’ 표지.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24절기 중 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나고 긴 겨울로 들어서면서 여기저기 첫눈 소식이다.

작가들이나 동인들은 이맘때가 되면 작품집이나 동인지를 발간하고 1년을 결산하며 다음 해를 준비하게 된다.

24일 대전 충청권에서 권위 있는 시인들이 모여 주관하는 대전시인협회(회장 강신용)가 ‘대전의 시인들’이란 표제로 통권 35호를 달고 출간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연간으로 발간되는 ‘대전의 시인들’은 대전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시인들의 작품들과 평론 또 올해의 시인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특집을 엮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반경이 좁아진 사회생활을 다룬 작품 특집 ‘코로나19 대전의 희망’이란 주제의 특집과 여류시인으로 유명했던 ‘윤월로 시인의 추모특집’으로 선생의 작품과 시 세계를 특별히 조명했고 예향의 고장으로 불리는 ‘광주시인협회 시인들을 특집’으로 실었다.

우선 올해의 대전시인협회가 선정하는 ‘제24회 대전시인상’은 이형자 원로 여류시인의 ‘오토바이 저 남자’가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심사기준으로 ‘대전시인상’은 문단경력 5년 이상으로 심사대상 기간 중 우수한 시집을 간행하거나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회원을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런 선정기준으로 심의와 토론을 벌인 끝에 이형자 시인의 ‘오토바이 저 남자’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형자 시인은 이미 2015년 ‘문학시대’를 통해 문학 대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1998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4권의 개인 시집을 출간했다.

이 시인은 수상소감으로 “시집을 내고 시인상을 수상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떨렸다”며 “시를 쓰는 동안 마음을 우려 시를 쓰고 시를 그려 여백을 채우느랴 밤을 꼬박 새우는 날도 많았지만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 고맙고 선정위원회에게는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의 수상으로 받아들여 감사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 외 50여명의 회원들 신작 시 발표 코너와 10여명의 외부 시인들의 작품 게재를 비롯해 3명의 평설과 회원들의 시집발간 목록을 실어 활동상황을 전하고 있다.

한편 초대회장을 지낸 최원규 시인은 권두언에서 ‘오늘날 시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물질 만능과 황금주의 풍조를 만연시킨 인간가치의 저하와 비인간화 현상을 낳고 있는 현대인들의 유감을 강조한다”며 우려를 밝힌다.

이어 최 시인은 “과학문명 발달에 따른 물질적 풍요 뒤에 가려져 있는 정신의 황폐화 및 생존 위협에 대처해야 할 사명과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오늘날의 시인은 이를 지니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어 시인들에게 의무와 더불어 경종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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