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드림타운 기공식서 '감리단장 자해' 충격
대전 드림타운 기공식서 '감리단장 자해' 충격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11.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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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공사 “감리회사 등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 물을 것”
대전도시공사 로고.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대전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감리단장이 자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그 배경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사업시행사인 대전도시공사는 29일 오후 4시20분경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벌어진 감리단장의 자해사건과 관련 “대전시민과 대덕구민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경위를 설명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사건은 전날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충북 소재 S건축사무소 소속 감리단장 C 씨(54)가 사업개요를 설명하던 중 오후 4시20분 경 돌발적으로 자해를 감행했다.

사고 직후 C 씨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사건과 관련해 C 씨의 가족 및 직원들에 의하면 C 씨는 사건 직후에 “드림타운 공사 감리를 책임감 있게 잘 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자해를 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C 씨는 이날 회사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그 과정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가족과 직원들은 평소 C 씨가 이상행동을 하지 않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시공사인 파인건설은 “감리용역 수주 이후 착공대기 상태이며 본격적인 감리업무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으로 도시공사 또는 시공사와 관계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직원을 상대로 감리사와의 관계에서 갈등 요소 등이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복지 향상이라는 대전시 역점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S건축사무소 대표에게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2주 정도 착공을 연기해 사건의 진상이 파악되고 사태가 진정된 후에 공사를 속개할 예정”이라며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언론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탄진 다가온'은 기존 행정복지센터를 철거하고 같은 위치에 338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2만5299㎡ 규모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1층에는 도시재생창업지원시설과 근생상가, 2층은 행정복지센터와 다목적강당, 3층은 경로시설 등이 들어서며 나머지 20층까지는 임대주택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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