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진실과 화해의 숲’ 자료수집 순항
대전 동구, ‘진실과 화해의 숲’ 자료수집 순항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1.12.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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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 민간인 희생 세계에 알린 앨런 위닝턴 기자 유품 확보
앨런 위닝턴 기자의 유품인 카메라와 휴대용 타자기.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대전 동구에 건립될 ‘진실과 화해의 숲’ 전시관에 전시될 자료수집이 순항을 하고 있다.

‘진실과 화해의 숲’은 전국단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로 총사업비 402억원을 들여 낭월동 일대 약 10만㎡ 규모에 추모관과 전시관, 휴식공간 등을 조성하며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2일 대전 동구(구청장 황인호)는 데이빗 밀러 동구 국제협력보좌관이 독일을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특파원으로 ‘산내 민간인 희생사건’을 세계에 처음 알린 앨런 위닝턴 기자의 유품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밀러 보좌관은 출장에서 앨런 위닝턴 기자의 부인인 우술라 위닝턴으로부터 한국전쟁에 관한 앨런 위닝턴의 기사와 미군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수록된 ‘인민중국’ 책자를 확보했다.

또 위닝턴 기자가 산내 곤룡골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기사를 작성할 때 사용했던 타자기와 생전에 사용한 카메라 등 유품을 확보했다.

데이빗 밀러 국제협력보좌관과 우술라 위닝턴 부인.
데이빗 밀러 대전 동구 국제협력보좌관(좌측)과 우술라 위닝턴 부인.

이 유품들은 추후 조성될 공원 전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밀러 보좌관은 독일연방 기록보관소를 방문해 한국전쟁에 관한 자료를 찾고 공원조성 관련 벤치마킹의 일환으로 ‘진실과 화해의 숲’과 비슷한 위령시설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방문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밀러 보좌관이 지난해 영국 셰필드대학교를 방문해 찾아낸 산내 민간인 희생사건의 기록물이 올해 유해발굴 과정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밀러 보좌관이 확보한 유품과 자료 등을 통해 ‘진실과 화해의 숲’이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명품 평화공원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빗 밀러 동구 국제협력보좌관은 ‘진실과 화해의 숲’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5일부터 12일까지 독일로 출장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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