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향기 서양화가 작품전 49번째 개최 눈길
백향기 서양화가 작품전 49번째 개최 눈길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12.08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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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22일까지 아트 스페이스B… 하늘과 땅과 집에 대한 추억 담아
백향기 작, 자연을 품은 우주, 41x53, Mixed media.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누구나 지난 어린 시절을 뒤돌아보면 아득히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그리워지고 향수에 젖게 된다.

선선하게 다가오는 향리의 생생한 모습들과 기억 속에 머물러 각인돼있는 푸르고 싱그러운 풍광들.

동구밖에서 친구들과 손잡고 뛰어놀던 아련한 지난날들을 생각하면 현대문명에 길들어져 각박해지는 실상들이 옛 시절에 비교할 수 없어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의 텍스트로 이데아를 떠올리며 이마쥬에 선과 점을 캔버스에 반영하는 일이야말로 화가로서 진취적인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백향기 작, 자연을 품은 우주, 30x30, Mixed media.

대전에 연고를 두고 중앙과 지역 그리고 국외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 백향기 작가가 ‘하늘과 땅과 집’이란 주제를 가지고 9일 아트 스페이스B에서 49번째로 자신이 터득해온 작업 방법과 작품들을 선보여 주변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집’을 생각하면 언제나 떠오르는 모습들이 선명하도록 풋풋하고 선선하게 영상처럼 그려지는 옛 모습들을 담고 있다.

어릴 적 외가로 가는 고갯길에서 보던 자연의 풍경은 맑고 깨끗하게 흐르던 개울에서 빨래놀이를 하며 놀던 기억들과 먹을 것이 쌓여 있는 곡간에서 외할머니께서 꺼내주시던 곶감과 과일, 또 맛있는 음식들을 먹던 추억이 되살아나 동심의 세계를 유영하게 된다.

아트 스페이스B 전경.

지금에서 그 추억을 돌아보면 그 시절 그 모습들이 작업으로 환기돼 하나의 뿌리 깊은 내면을 완성하는데 든든하고 평온한 안온함으로 작업을 이어가게 한다.

그중 오래도록 남는 기억을 유추해보면 방안에서 홑이불을 끈으로 묶어 걸어놓고 텐트를 치듯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 들어가 있으면 홑이불 사이로 투명하게 투시돼 비춰들어 오는 은은한 빛을 따라 공상과 상상으로 수를 놓으면 따뜻한 봄날 들길이나 산길을 걷고 있는 듯 그와 유사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그 체험은 사유로부터 가슴속에 번져 사람들이 편안하게 모여 사는 집이라는 공간으로 환치돼 작업의 과장에서 하나의 텍스트로 해석되고 표출돼 작품으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일련의 이러한 과정들은 자연의 이치와 우주의 섭리 속에 인간이 그리는 이상 세계인 무한한 시공간으로 하늘과 땅 그리고 집이라는 인간 생활의 원리와 합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향기 작가가 추구하는 작업의 세계는 가능하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듯 마음과 육체가 편안한 곳, 언제 어느 때나 돌아가도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반겨주는 곳, 자신을 가두지 않고 더 넓은 이상 세계의 공간으로 데려다줘 무한한 세상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재해석하게 돼 새로운 작업으로 안내하는 곳이다.

바로 이러한 공간과 마주해 자신만이 그려내는 형상들이 완성되고 작품화돼 밖으로 향할 때 비로써 안도감과 함께 다음 작품을 구상하게 된다고 말하는 백 작가는 자신을 영원토록 그 안으로 안내하기를 기다린다.

백향기 서양화가

한편 백 작가는 한남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인천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48회(서울, 대전, 울산, 부산, 중국, 프랑스, 독일) 등과 아트페어 (서울, 부산, 대전, 마이애미, 쾰른, 뉴욕, 북경, 드레스덴, 다마가츠, 밀라노) 등에서 단체 및 초대전 450여회 출품했다.

이동훈미술상 특별상과 대전시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목원대와 중부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사)한국창조미술협회 대표이사, 대전여성미술가협회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대전창조미술협회장, 대전여성미술가협회 고문, 대전서구문화원 전문위원을 비롯 일간신문에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트 스페이스B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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