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조업체 60% ‘글로벌 불확실성 가중’ 난제
대전 제조업체 60% ‘글로벌 불확실성 가중’ 난제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1.12.3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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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의, 관내 300개 제조업체… 1/4분기 BSI 85
기준금리 인상·원자재 상승 등 기업경영 부담 작용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대전지역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적 불확실성과 불안 심리가 누적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는 지난 4/4분기 98보다 13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지수 추이.
BSI지수 추이.

대전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원자재가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등 국내⸱외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4/4분기 BSI 실적지수는 3/4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돼 일시적 위드코로나 생활전환에 따른 내수시장 개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요인으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각 부문별 실적 집계결과 ▲매출액 부문 107 ▲영업이익 97 ▲설비투자 101 ▲자금조달 여건 93 등으로나타나 코로나19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가중 등의 영향으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8.7%,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61.3%로 나타났다.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주된 원인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를 정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위기대응에 집중하느라 계획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22.7%, ‘특별한 이유 없음 13.6%, ‘신규사업에 대한 추진여부 검토 지연 9.1%’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내년에 가장 우려되는 대내외 경영 리스크(복수응답)로 ‘원자재가격 상승’이 84%로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코로나 여파 지속’ 64%, ‘부품조달 등 공급망 차질’ 32.1%, ‘국내, 미국 등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 25.3%, ‘탄소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 12% 등으로 꼽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변이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재차 강화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과 불안 심리가 누적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차입금 이자부담과 원자재 수급 불안정, 물류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강화와 내수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지역소재 제조업체를 업종별, 규모별로 추출한 30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우편, 면접, 전화조사를 병행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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