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장종태 ‘일정’도 견제
허태정 대전시장, 장종태 ‘일정’도 견제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1.1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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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출마선언 이어 퇴임식도 허태정과 신경전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좌)과 허태정 대전시장(우).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좌)과 허태정 대전시장(우).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최근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비슷한 일정을 겹치게 진행하면서 서로 견제하는 모양새다. 같은 민주당의 시장 후보로 지지층이 겹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14일 장종태 서구청장은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서구청장직을 퇴임하겠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당일 오전 10시에 퇴임식을 예정했으나 같은날 오전 10시30분 대전시가 ‘오월드 디지털랜드 기공식’을 결정하면서 퇴임식을 오후 2시로 변경했다.

이에 대전시는 당일 오전 9시경 갑자기 대전시 출입기자 전원에게 허태정 대전시장이 진행하는 사회적거리두기 관련 기자회견을 퇴임식과 같은 오후 2시에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장 청장 측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대전시와 장 청장의 일정 경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장 청장이 대전시장 출마를 위해 구랍 3일 오전 10시경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하기로 예정하자 대전시가 같은시간 예정에 없던 당·정 정책협의회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것이다.

장 청장 측에서는 “일반적인 당·정 정책협의회는 시의회가 아니라 시청에서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우연한 일치일진 모르겠으나 갑자기 예정에 없던 것이 생기면서 일정이 겹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14일 기자회견은 보건당국의 요청으로 이미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시간이 겹친 것은 우연으로 장 청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기자회견에서 호소문을 낭독한 뒤 5분만에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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