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청장 빠진 대전 서구, 이선용 vs 서철모 신경전
현직청장 빠진 대전 서구, 이선용 vs 서철모 신경전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1.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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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전 부시장 “십 수년간 제자리 서구, 국회의장에 법무부장관 뭐했냐?”
이선용 서구의장 “참 버르장머리 없는 X 차리지 않은 밥상에 숟가락 들고 설쳐”
17일 대전 서구청장 출마선언을 하는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17일 대전 서구청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장종태 전 대전 서구청장이 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14일 퇴임 하면서 서구청장 후보 간 물밑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말 그대로 ‘무주공산’ 상태임을 반증하고 있다.

17일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3일 대전 서구청장 출마의사를 표명한 뒤 5일만인 이날 국민의힘 소속으로 권역별 공약과 함께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서 전 부시장은 “서구는 6선의 국회의장과 3선의 법무장관, 재선의 서구청장을 배출한 민주당의 아성이자 여당의 강력한 정치력 아래에 있는 지역”이라며 “그 긴 세월동안 서구가 발전했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서 전 부시장은 “서구와 23년간 고락을 함께한 중기부와 세 곳의 산하기관을 세종시로 빼앗겼고 인구는 감소하고 활기를 잃고 있다”며 “새가 잘 날기 위해서는 양 날개가 튼튼해야 하는데, 서구와 대전은 민주당이라는 한쪽 날개만 있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서 부시장의 출마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선용 서구의장은 지난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버르장머리 없는 X”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15일 퇴임식 후 서구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좌)과 이선용 서구의장(우).
15일 퇴임식 후 서구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좌)과 이선용 서구의장(우).

이선용 의장도 서구청장 출마가 유력한 상황으로 타 정당 후보인 서 부시장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제7대 서구의회 의원으로 시작해 제8대 서구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거쳐  제8대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 의장은 “수많은 변화와 큰발전의 중심에 서있는 48만 서구민을 무시하고, 열심히 일하는 1500여 공직자를 괄시하는 말”이라며 “서구민을 대하는 당신은 서구에 대해 무슨 관심이나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서구에 주소 옮긴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오만을 넘어 넘치는 교만함에 48만 구민을 대표하는 서구의장으로서 한마디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차리지도 않은 밥상앞에 숟가락 먼저들고 설치는 무모한 출마선언이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에 서 부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가 중3부터 서구에서 산 것을 모르셨나 보다”면서 “어쨌든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다. 열심히 해보자”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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