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계족산 태양광사업 두고 여야 갈등
대전 대덕구의회, 계족산 태양광사업 두고 여야 갈등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1.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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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태 부의장, 김수연 예결위원장, 오동환 윤리특위원장 보이콧
"환경파괴 우려 주민반대 50%, 태양광시설 설치 당장 철회돼야"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소속의 김홍태 부의장과 김수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무소속 오동환 윤리특별위원장이 19일 대덕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홍태 부의장과 김수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무소속 오동환 윤리특별위원장이 19일 대덕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보이콧을 선언하고 집회에 들어갔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 대덕구가 용돈수당에 이어 계족산 태양광발전소 설립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여·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김수연, 김홍태, 오동환 대덕구의원은 제261회 임시회를 앞두고 대덕구의회가 보류한 '햇빛발전소 구축 관련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을 여당 의원들이 밀어붙이려 한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대덕구 본 회의장 입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의회독재를 중단하라’, ‘의회를 거수기로 만든 구청장은 사죄하라’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집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김태성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제26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상임위 파행과 예결위 의결도 하지 않은 2022년도 본예산을 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원안 가결로 통과시켰다”며 “제261회 임시회에서는 지난달 정례회 때 주민들의 반대의견으로 보류된 계족산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동의안을 다수의석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전8경 가운데 하나인 계족산 4부 능선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겠다는 것은 자연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환경파괴 요소도 적지 않다”며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반대여론이 50%에 육박하는 대전8경 계족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시도는 당장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대전 대덕구는 읍내동 산중골 공영주차장 부지에 99kW급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일명 ‘햇빛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덕구가 소유한 공영주차장을 사회적협동조합에 제공하면 조합 측이 금융사와 함께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설치하고 이익을 얻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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