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대안없는 한밭운동장 철거 안돼”
장종태 “대안없는 한밭운동장 철거 안돼”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2.01.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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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체육 강화위해 허태정 시장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대안 마련 시급”
장종태 전 대전 서구청장이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체육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장종태 전 대전 서구청장이 대전시의 민선7기 허태정 시장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다시 진단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대전시의 종합적인 계획과 대책 마련 없이 오는 3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가 예고되면서 지역 선수들의 훈련공간과 시민·동호인 체육시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20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인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추진에 이같은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종합적인 대책 마련 없이 추진되고 있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에 따른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는 대전 체육 위상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현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사업비 1476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2만석 규모의 야구 전용구장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3월 대전 유일의 종합경기장인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한밭을 대신할 종합운동장으로 2029년까지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장 전 청장은 “대전시가 2019년부터 제기된 한밭운동장 철거 시 예상되는 여러 우려들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전 청장은 “대전시가 한밭운동장 철거를 겨우 몇 달 앞두고서야 ‘충남대와 대전대 체육공간을 선수들의 대체 훈련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임시방편적 대안을 내놓아 실망스럽다”면서 “이는 허태정 시장의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이 종합적인 검토와 대책 마련 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장 전 청장은 “대전시가 한밭운동장 대안으로 제시한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도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는 등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대전 유일의 종합운동장인 한밭운동장이 사라지게 되면 대전은 수년간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도 없는 등 대전 체육 위상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밭운동장 철거 예정에 따라 육상 선수들과 체육 동호인 및 인근 주민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의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 방침에 이곳을 훈련장으로 사용해왔던 육상 선수들과 학생 선수들, 체육 동호인 그리고 인근 주민들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선수들은 대전에 종합경기장이 들어설 때까지 7년 이상을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없게 됐으며, 동호인과 인근 주민들도 소중한 체육활동 공간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밭운동장 주변에 ‘대안 없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결사반대’, ‘종합운동장 없는 광역시도는 없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게시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장종태 전 청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한밭운동장 철거는 그곳에서 훈련하는 선수들과 체육인들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며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한 뒤 철거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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