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용 ‘한밭운동장 철거·이전 대신 트랜스포머 구장’ 제안
박두용 ‘한밭운동장 철거·이전 대신 트랜스포머 구장’ 제안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2.03.30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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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운동장은 60여년간 중구와 함께한 상징적인 곳”
“진정한 균형발전 위해 이제 중구를 생각해야 할 때”
박두용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박두용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한밭종합운동장 현 위치에 베이스볼드림파크와 결합한 트랜스포머 경기장 신축을 전격 제안했다.

30일 박두용 국민의힘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대전시의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이전 방침에 대해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사용하자는 트랜스포머 한밭운동장을 제시했다.

이는 대전을 대표하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베이스볼드림파크를 조성하겠다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방침에 대해, 이를 반대하는 동호인들과 시민들 그리고 주변 상인들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절충한 묘안이란 관계자의 평가다.

먼저 박 예비후보는 “한밭종합운동장은 대전 유일의 종합운동장으로 당연히 중구에 위치해야 한다”며 “지난 60여년간 중구와 함께해 왔으며, 중구의 상징적인 곳”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한화이글스파크 또한 중구의 상징적인 곳”이며 “이글스파크로 인한 경제적 효과 또한 매우 큰 것이 사실”이라고 대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비슷한 경기장으로 일본의 삿포로 돔을 제시했다. 삿포로 돔은 평상시에는 야구장으로 사용하다가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축구장으로 변신하는 구장이다.

그는 “삿포로 돔은 야구장의 인조잔디와 축구장의 천연잔디의 교체로 인해 두 개의 바닥을 사용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트랜스포머 한밭운동장은 가변식 좌석을 통해 경기장의 모양이 바뀌는 것”이라며 “평상시에는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육상경기가 있는 날에는 가변식 좌석이 안으로 들어가 트랙이 나타나는 형태”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적 측면에서도 “베이스볼드림파크 예산 1600여억원과 서남부에 건설하려는 종합운동장 1300여억원 합쳐 도합 3000여억원의 가용예산이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한밭종합운동장을 강조하는 것은 한화이글스 파크와 한밭종합운동장 모두 중구에 위치해 중구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을 한 곳으로 중구민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라며 “중구는 그동안 대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었다. 대전이 오늘날까지 이렇게 성장하기에는 중구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는 중구에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라며 “서구와 유성구에 앞서 대전의 모태 도시인 중구를 생각해 달라”고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균형발전을 위해서 이제 중구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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