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공정경선’ 마지막 경고… 무소속 출마 불사(?)
박성효, ‘공정경선’ 마지막 경고… 무소속 출마 불사(?)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2.04.0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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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배제는 토사구팽… 대전사랑 멈추지 않을 것” 굳은 각오
국민의힘 유력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중앙당 공관위를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공표하고 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국민의힘 6·1지선 후보 공천룰과 관련 대전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유력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마가 가로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일색인 대전이란 험지에서 3차례 낙선한 경험이 있는 박 예비후보로선 수많은 지지자들과 함께 와신상담 권토중래를 모색해 온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진 것이다.

3일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의 ‘3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 대해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공정경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박 후보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만일 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대전시장 선거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이하 구청장 선거와 시구의원 선거도 커다란 파장에 휩싸일 것으로 지역 정가는 예측하고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이번 공관위 기준은 선거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자,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오직 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며 “당세가 약한 험지 대전에서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온 저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기준”이라고 수용 불가를 천명했다.

또한 그는 “험지인 서울 노원구에서 3번이나 낙선하면서도 꾸준히 정치력을 키워 결국 우리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호남에서 수십 년간 낙선을 반복하면서도 당 대표에 오른 이정현 전 대표 등 험지 출마자들은 당당하게 우리 당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며 “이는 모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께서도 강조하신 ‘공정과 상식이 승리한다’는 믿음과 전통이 우리 당에서 면면히 지켜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공관위는 이러한 믿음과 전통을 무참히 깨버렸다. 이제는 호남이나 다를 바 없어진 대전에서 당을 대표해 경쟁력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에 대해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며 “이러한 일이 선례로 남는다면 앞으로 누가 우리 당에서 선출직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대전·충청권 전체는 지난 12년 세번에 걸쳐 민주당에 모든 시·도지사 자리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며 “그런 역경 속에서도 모든 것을 바쳐 당과 대전을 지켜온 저에게 배려는 못할망정 이 같은 기준을 들이댄 것은 ‘토사구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배제될 경우 그 파장은 대전은 물론 충청권 민심 전체로 번질 것이다. 이미 다수의 후보들이 필패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강조한 뒤 “마지막으로 간곡히 촉구한다. 공정경선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조항이 시정되지 않고 경선 참여가 원천 배제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를 기획한 사람과 당에 있음을 명백히 천명한다”며 “저의 대전사랑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지지자들이 ‘박성효 배제’를 규탄하며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지자들 ‘박성효 배제’ 규탄, 대규모 상경투쟁 예고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박성효 배제’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이번 결정은 대전이라는 험지에서 상상도 못할 고통과 피눈물을 삼켜가며 우리 당과 후보를 살리기 위해 온몸을 바쳐왔던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적자, 부동의 지지율 1위 박성효 후보를 배제하고 오직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몰지각한 모리배의 권모술수에 편승해 얼토당토않은 공천기준을 끼워 넣은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성효 배제 소식에 벌써 민주당 후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우리 당 후보들은 필패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 우리가 지켜온 대전은 물론 충청권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려 하느냐”고 강조한 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박성효와 함께할 것이며, 박성효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국회와 당사, 인수위 사무실 앞을 찾아 대규모 상경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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