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동구 공천내정 여진 계속
민주당 대전 동구 공천내정 여진 계속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4.14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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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현역 의원들, 민주당 공천내정·전용 단톡방 폭로
장철민 “공천심사 포기 후 허위주장, 목적 없는 흔들기” 반박
[왼쪽부터] 신은옥 동구의원, 이종호, 윤종명 대전시의원, 강화평 동구의원.
[왼쪽부터] 신은옥 동구의원, 이종호, 윤종명 대전시의원, 강화평 동구의원.
지난 11일 생성된 단톡방.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13일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공천자 신청 현황을 발표하면서 공천자 사전내정 의혹에 대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시당이 이날 발표한 지방선거 공천자 신청명단과 <뉴스봄>이 사전에 입수해 지난 12일자로 보도한 공천자 명단은 대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장철민 단장은 공천자 내정 의혹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부인했고, 비밀단톡방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언론사 취재 하루 전 공천내정자를 위한 단톡방이 한차례 삭제되고 다시 생성됐으며 단톡방 명단에 장 의원의 측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변경된 내정자 명단 확인해보면 기초의원 다선거구 나번 후보로 내정됐던 신은옥 의원이 장 후보의 결정에 반발하다 공천자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라번 후보로 내정됐던 새마을부녀회 관계자 A씨는 공천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아 누락됐다.

또 12일 공천위에서 비례대표로 청년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후보를 내세우기로 결정하면서 기초의원 가번 후보로 이재규 사회적사회적경제위원장을 세웠고 김세은 장철민 후원회 관계자는 신은옥 의원을 대신해 다선거 나번으로 등록됐다.

이번 공천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하는 현역 의원은 이종호, 윤종명 대전시의원과 박민자, 강화평 신은옥 의원이다. 이들은 당대표 선거에서 홍영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등, 장철민 의원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동구 내정자 전용단톡방 캡쳐본을 공개하면서 장 의원이 공천배제 대상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번에 출마를 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월5일 (장철민 의원이)만나자고 해서 갔더니 내 마음에 의원님이 없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된 현역의원들과 이를 따르는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집단 탈당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천문제와 관련된 단톡방 등의 자료를 확보하면서 법적대응 의사까지 밝히고 있어 민주당 대전시당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철민 의원이 13일 공천배제 
장철민 의원이 13일 민주당 대전시당 기자실에서 공천내정에 반발하는 당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장철민 단장은 이들의 폭로에 대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저항”이라며 “정치기득권을 해체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일은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졍한 입장을 취했다.

장 단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구의원들의 경우 공천과정의 어려움에 대한 짐작으로 공천신청 자체를 하지 않거나 등록을 철회했다”며 “공천심사 과정을 스스로 포기해 놓고 허위주장을 펴는 것은 명분도 없고 목적도 없는 지역위원장 흔들기”라고 반박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참신한 인재영입, 젊은 공천을 위해 여성·청년 30% 이상 공천을 강조해왔다”며 “저 또한 대전의 미래와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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