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락가락 대전 서구 전략공천 유감
[기자수첩] 오락가락 대전 서구 전략공천 유감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2.04.29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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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비대위를 좌지우지하며 서구민을 우롱하는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로고.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해도 너무한다. 민의는 안중에 없고 누군가의 입맛대로 기준도 룰도 절차도 무시된 막가파식 갈지자 행보는 과연 공당이라 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이런 자조 섞인 비판을 내뱉을 법하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 공천을 두고 지역 민심과는 아랑곳없이 수시로 바꿔온 공천방식을 두고 하는 말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비대위는 대전 서구청장 후보를 또다시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짧은 16일 동안 손바닥 뒤집듯 벌써 3번째 바뀐 결정이다.

이날은 지난 22일 중앙당 비대위가 ‘청년전략선거구’로 변경해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이다. 하지만 당초 출마예정자 중 단 1명만이 등록해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서구민을 대상으로 현장심사단을 공모하기까지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대전 서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 대전 5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서구가 그만큼 대전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거점이기 때문이겠지만, 이 결정은 단 9일만에 ‘청년전략선거구’로 바뀌더니, 또다시 7일만에 ‘전략공천지역’으로 환원 재결정됐다.

보통 기초단체장의 경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의 공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대전 5개 기초단체 중 유독 서구를 중앙당에서 공천하겠다고 ‘노 터치’ 하더니만 공천 기준조차 오락가락하는 행태는 무엇인가?

그러자니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을 두고 자당 예비후보자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맥 빠지는 이는 서구민이다. 기준에 따른 룰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서구발전을 견인할 후보자를 선출하기는커녕, 누구라도 공천하면 후보자가 된다는 식의 오만함이 서구민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누군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과연 누구인가? 중앙당 비대위를 좌지우지하며 서구민을 우롱하는 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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