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사단법인 오정시장중도매인연합회’ 출범
전국 최초 ‘사단법인 오정시장중도매인연합회’ 출범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2.05.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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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10시, 오정도매시장 대회의실서 출범식
중도매인 노조 성격, 회원 생존권·권익보호 최우선
대전 오정농수산물시장 내 청과 위판장 전경.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중부권 농수산물 유통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도매인들이 전국 최초로 사단법인을 결성해 스스로 생존권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3일 사단법인 오정시장중도매인연합회(회장 김기봉)는 오는 7일 오전 10시 오정동 도매시장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을 발족해 스스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생존권을 보호하고 중계인들의 권익과 인권을 찾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다른 지역 도매시장과 다르게 전국 최초로 사단법인을 결성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피력한다. 사단법인엔 중부권 최대 도매시장인 대전 오정동도매시장의 중도매인과 관계자 400여명이 참여한다.

김기봉 연합회장(농협채소조합장)은 “수십년간 중계법인들의 막강한 힘에 눌려 눈치만 보고 일해 왔지만, 이제 7개 조합 400여명이 넘는 대부분의 중도매인들이 부조리와 적폐 제거를 위해 힘을 합쳤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해 온 중도매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서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오정도매시장의 운영구조는 대전시의 관리 감독하에 농협, 대전청과, 한밭수산 등 법인과 각 법인에 소속된 중도매인이 활동하는 구조다.

대전 오정농수산물시장 전경.

이번 사단법인의 결성주최는 이 법인들에 소속된 중도매인 전체로 볼 수 있어 사실상 중도매인 노동조합 성격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의 한 간부는 “오래 고인물이 썩는 법이 있듯이 자본, 인맥, 처세에 능한 법인들과 대전시의 무책임한 법인 재지정 절차 등이 지금까지 오정도매법인들의 철옹성을 구축했다”면서 “법인들이 중도매인을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해 지키기 어려운 ‘미수금 마감제’와 3년도 아니고 심지어 1년 약정기간도 시행해 중도매인들의 목줄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설명하듯이 이들 사단법인의 출범 목적에는 좀 더 나은 사업환경과 사업자적 동반자 대우를 요구하는 것에 그 일성을 두고 있다.

또한 연합회는 좁은 오정도매시장의 다른 곳으로 이전 대신,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인근 공휴지와 효력이 다한 오정동 인근 기관들을 오정시장에 편입해 부족한 편의시설 확보에 대전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사단법인의 출범은 ‘노은농수산물시장 중도매인연합회’에도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다른 지역의 도매시장에서도 중도매인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합회는 오정시장 인근 200여 점포결집체인 상점가회도 추후 연합회에 합류할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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