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의원, 대전 동구 국회의원 출마설 ‘솔솔’

윤 의원, 대전 동구지역 행사 참석 등 대외 활동 늘려 "대전에서 숙제받아 서울서 해결하는 모범생" 자평 이장우 시장 출마 권유? 한현택 전 청장 거취도 관심

2022-08-29     육군영 기자
26일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윤창현 의원(비례, 국민의힘)이 2024년 총선에서 대전 동구 지역에서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최근 동구당협위원장으로 신청했으며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되면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활동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행사에 적극 참석하면서 대전에 뿌리를 둔 정치인임을 지속해서 어필하는 등 지역구 출마에 대비하는 정황도 감지된다.

지난달 28일 윤 의원은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이 처음 출석한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금융위에서 직접 추진해달라고 촉구한바 있다. 해당 국정과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인 ‘충청권 기업은행’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대전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정책이다. 같은 날 윤 의원은 대전시로부터 은행 설립을 위한 TF팀의 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지난 26일 윤 의원은 동구의 문화재 행사인 ‘소제호 달밤 수다' 개막식에 참석해 “저는 대전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돌아가신 어머님도 대성여중 교감으로 근무하고, 아버님 또한 목척교 앞 옛 상업은행 근무하셨다”면서 “앞으로도 동구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며 대전에서 숙제를 받아 서울에서 숙제를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 되겠다”고 발언하며 지역과 교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장우

일각에선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 의원에게 사실상 대전 동구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시장이 대전 산업용지 500만평+a 등 경제도시 완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같은 대전고 출신이자 금융권에서 영향력을 확보한 윤 의원과의 동행을 통해 시정추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윤창현 의원이 제가 있었던 동구에서 제가 있던 자리를 노리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저명한 경제학자인 윤 의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윤 의원의 지역구 출마에 대한 간접적인 기대를 언급했다.

윤 의원 측은 대전 동구 출마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으나 최근 윤 의원이 국민의힘 대전 동구당협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는 점을 볼 때 지역에서 세력 기반을 다진 뒤 공식적인 지역구 출마 도전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 의원 출마론이 불거지면서 대전 동구 국회의원 출마가 유력하던 한현택 전 동구청장의 거취도 이목이 쏠린다. 한 전 청장은 지난 6월 국민의힘 동구지역 당협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 비대위 출범과 당 대표 징계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