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취임 1년, 아쉬움 많이 남아”

“트램 가장 큰 성과, 일자리·경제문제가 제일 아쉬워” 여러 현안 사업에 대한 사회적 갈등관리 미흡한 점, 자책 GDP 3만3000 달성 등 2025년의 대전 청사진 제시

2019-06-20     구태경 기자
허태정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취임 1년을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19일 시청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 7기 1년의 시정성과와 과제’를 발표하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허 시장은 “시장이 되고 나서 1년 사이 대전시민들과 사회적 갈등이 많았다. 트램, 야구장, LNG발전소 등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면서 해결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갈등 해소과정이 차곡차곡 쌓이고 4년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시민주권 시대에 맞는 정책 구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시장은 “60여 건의 크고 작은 국가공모사업 등 좋은 성과가 있었지만 시장으로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시민주권 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촛불혁명 이후의 연속선 상에 자신이 서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함께하는 대전시정을 목표로 추진했던 시간이었다”고 취임 1년의 성과를 자찬했다.

허 시장은 가장 큰 가시적 성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꼽으며 전국의 트램 사업을 대전이 선도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지역인재채용광역화 충청권 합의 ▲3·8민주의거 국가 기념일 지정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대전교도소 외곽이전 ▲대덕특구 동측진입도로 개설 등을 들었다.

반면에 허 시장은 앞서 언급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고용률 정체와 지역경제 활력 저하, 최근 발생한 홍역과 A형 간염 등 재난대응의 한계점,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성과에 비해 시민들의 체감행정이 낮은 점을 시장으로서 미흡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허 시장은 최근 크고 작은 지역 기업들과 공공기관의 탈대전에 따른 우려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 관련 부서에서 이전 기업들과 이전하고자 하는 기관에 대한 파악 중에 있다. 시가 세금유예 기간, 사업용지확보 관련해 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면서도 산업단지조성원가가 타도시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들며 “결국 기술과 인력을 담보한 하이테크 산업에 집중해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허 시장은 선진국에서조차 기피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는 점에 대해 “충청권 4개시도가 분산 개최함으로써 재정적 부담이 많이 완화된다. 공간을 재구성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는 만큼 유치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유치 목적을 설명했다.

몇몇 여론조사기관에서의 낮은 직무수행평가에 대해 허 시장은 “어떤 근거에 의한 객관성인지는 모르나 존재하는 결과물이니 부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론기관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것을 근거로 대기는 민망하다. 더 분발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시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 시장은 “업무적인 성과는 있었으나 조직관리와 갈등관리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이제 파악했고 2년 차부터는 안정감 있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치겠다”며 “미래 비전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 전략을 깊이 고민하며 무엇보다 소통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총평했다.

이날 허 시장은 시가 추진할 역점과제로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과 인공지능 기반 융합의학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첨단의료산업 육성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 특별시 구축 ▲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을 목표로 고르게 잘사는 혁신도시 조성 ▲열린 시정과 자치분권을 통한 시민주권 시대 개막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