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령골 희생자 위한 무차수륙영산재
골령골 희생자 위한 무차수륙영산재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2.10.18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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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산내 평화공원… 제1회 산내골령골 추모문화제 개최
태고종 대전종무원, 안심정사 주최, 발교발전위, 연합성물회 후원
6·25전쟁 중에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는 영산재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한국불교태고종 대전교구종무원(원장 초암)은 1950년 6·25전쟁 와중에 대전 동구 산내에 있는 골령골에서 무참히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고자 ‘골령골 희생자 무차수륙영산재’을 개최했다.

17일 대전 동구 산내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제1회 대전산내 골령골 추모문화제’란 이름으로 한국불교태고종 대전교구종무원, 안심정사가 공동주최하고 불교발전위원회, 연합성불회, 금성복지재단, 대전환경, 불교TV 등이 후원했다.

산내사건 유가족들과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을 비롯 불자회원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불교에서 가장 기본인 삼귀의례의 식전행사로 해서 추모사와 헌화 그리고 영산재 등으로 이루어졌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민족 아픔의 역사가 후손들의 반성과 교육의 자리로 되세겨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 들어설 산내평화공원이 국민적 화해와 치유의 상징물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주민들이 자주 찾는 친숙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대전산내 골령골 추모문화제’ 전경.
‘제1회 대전산내 골령골 추모문화제’ 전경. 

산내 골령골은 6·25 전쟁 중 당시 중촌동에 있던 대전교도소의 보도연맹 수감원들을 북한군이 진격하기 전 무참히 희생시킨 국가범죄의 행위가 있었던 곳으로 그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고려해도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국가는 이곳에서 2007년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현재 34구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으며 계속 발굴하고 앞으로 이곳을 평화공원으로 조성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 불교문화의 중심 요소인 ‘영산재(靈山齋)’는 2009년 유네스코 문화유선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로 부처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법화경(Lotus Sutra)을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하늘과 땅의 영가(靈駕)와 모든 성인(聖人)을 맞아들이는 의식에서 시작해 부처의 영적 세계의 사고방식을 표현하는 봉송(奉送) 의례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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