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서해 겨울 갯바람 뚫고 섬까지 치킨 배송
드론, 서해 겨울 갯바람 뚫고 섬까지 치킨 배송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2.12.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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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향후 지역주민 불편 개선 스마트서비스 모델 정립
8일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중리포구에서 고파도까지 드론이 치킨을 배송하고 있다.

[서산=뉴스봄] 박상배 기자 = 도서지역에 드론으로 치킨을 배달한다. 실제 수소전지 드론을 활용해 포구에서 7km 떨어진 고파도까지 치킨을 배송하고 안전하게 복귀했다.

8일 충남 서산시는 이완섭 서산시장, 윤진호 교촌F&B 총괄대표, 구자균 에어온 대표, 임영덕 보헤미안OS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곡면 중왕리 중리포구에서 치킨 드론 배송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는 치킨배송을 통해 겨울철 드론 상용화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교촌F&B와 드론 배송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안정적인 장거리 비행을 위해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한 국산 수소드론을 사용했으며, 배송물인 치킨 3마리를 싣고 지곡면 중리포구에서 출발해 고파도로 향했다.

드론은 겨울철 서해안의 바닷바람을 뚫고 안정적으로 비행하며 왕복 14km 거리를 30분가량 비행하며 배송을 완료하고 빈 배송함을 활용해 해안가 쓰레기를 싣고 출발지로 복귀했다.

겨울철 온기 유지를 위해 보온팩을 활용해 치킨을 따뜻하게 배송했으며, 오는 길에도 안전사고 없이 완벽하게 비행을 성공했다.

치킨 드론배송 시연회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좌측)과 윤진호 교촌F&B 총괄대표가 치킨이 담긴 상자를 드론에 싣고 있다,
8일 지곡면 중왕리 중리포구에서 열린 치킨 드론배송 시연회 기념촬영,

시와 교촌F&B측은 이번 시연을 통해 확인된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기상상황에서 배송 실증을 진행하고 지역주민 편의 제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날씨가 좋지 않은 겨울철에도 드론이 배송하는 모습을 보며 서산시와 수행사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4차산업을 활용해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편의를 개선할 수 있도록 서산형 스마트서비스 모델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공모를 통해 ‘2022년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확보하고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드론 서비스 상용화 실증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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