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 역대급 돈잔치 성과급만 1조3823억원 규모
5대 시중은, 역대급 돈잔치 성과급만 1조3823억원 규모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3.02.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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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은행권 성과급 체계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 강화할 것”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3823억원에 달해 ‘역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이 1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도 1조193억원 대비 35%인 3629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 6706억원, 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시중은행 중 전년비 지난해 성과급 총액 상승분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그 규모는 1534억원이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15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68배 차이가 났다.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해 성과에 따른 5대 시중은행 올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황 의원은 “경기침체로 은행경영이 어려울 땐 공적자금까지 투입했던 전례와 다르게,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생금융 대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라며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서 선배‧동료 의원과 함께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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