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로 얼룩진 국민의힘 충청권 합동연설회
네거티브로 얼룩진 국민의힘 충청권 합동연설회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3.02.21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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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기현 투기의혹·안철수 철새정치 거론
안철수 “선거 끝나면 빚 갚느라 공정 공천 못할 것”
김기현 “권력이 탐나더라도 가짜 뉴스 공격 어의없어”
(좌측부터)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좌측부터)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오는 3월 8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선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1일 황교안 후보는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충청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투기 의혹과 안철수 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을 비난했다.

황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권력형 토건 비리가 심각하다”면서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꿔 휘어지게 만들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고 힐난했다.

또 황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트렸다”며 “신용복을 칭송하고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저는 민주당에 있어 봤기에 누구보다도 민주당의 약점과 강점을 잘 알고 잘 싸울 수 있다”면서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은) 지금은 다 해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더 큰 빚이 있기에 지키지 못할 것으로 공천 파동이 생길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받아쳤다.

김기현 후보는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 동지들로부터 또다시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공격을 받으니 참 어이가 없다”고 답했다.

또 김 후보는 “아무리 권력이 탐난다고 하지만 이게 보수의 품격인가 싶기도 하다”며 “이번 전당대회 끝나면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정신으로 상생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 이어지면서 현장에서도 각 후보의 지지자들간 경쟁이 이어져졌다. 꽹과리를 치거나 타 후보를 야유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충청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선심성 공약도 난립했다.

황교안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사업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으며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대전의 명예시민임을 강조하며 충청도를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천하람 후보는 지역 공약을 내세우는 대신 노동자의 권익이 보장과 간호법 제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김기현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호남고속도로 지하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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