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첫 ‘엠폭스’ 확진자 발생
충남서 첫 ‘엠폭스’ 확진자 발생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3.05.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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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없어 국내발생 추정… 도, 심층역학조사 진행 중
엠폭스(MPox) 예방수칙.

[충남=뉴스봄] 김창견 기자 = 충남도 내에서 처음으로 ‘엠폭스(MPox)’ 감염환자가 천안에서 발생했다. 도와 천안시는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산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1일 충남도(도지사 김태흠)와 천안시(시장 구본영)에 따르면 도내 첫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이후 림프절병증,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같은달 28일 타지역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해당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은 같은달 29일 엠폭스 양성판정을 내렸다.

현재 이 확진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병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서 국내 전파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천안시는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확진환자의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적극적인 증상 홍보 및 신고 독려, 예방수칙 배포, 고위험시설 안내 등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엠폭스는 제2급 감염병으로 발열, 얼굴․입․손․발․항문생식기 부위 발진,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코로나19와는 달리 피부접촉, 성접촉 등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상적인 접촉으로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기 천안 서북구보건소장은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의료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며 “주로 환자 또는 의심환자와 피부 등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의심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 관계자도 “엠폭스는 환자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데다, 도가 진단, 치료 등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엠폭스 발생국가를 방문했거나 의심환자 밀접접촉(피부·성 접촉) 등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발진 등 엠폭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고,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천안시는 지난달 14일부터 지역 내 감염확산 차단 및 대응방안으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엠폭스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도 지난해 7월부터 검사능력 평가 이수, 검사장비 및 시약 구비 등 진단체계를 확립, 지난달 28일부터 비상진단 체계를 가동 중이며,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5개 전담병상과 12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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