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충청권 하계 U대회 조직위 사태 해결 촉구
대전시의회, 충청권 하계 U대회 조직위 사태 해결 촉구
  • 윤규삼 기자
  • 승인 2023.06.13 0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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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연석회의 및 결의문 관련 비정상적인 행태 성토
대한체육회․문체부, 책임있는 자세로 조직위 구성 협의 촉구
대전시의회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관련 불협화음에 대한체육회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윤규삼 기자 = 대전시의회가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관련 대한체육회의 연석회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12일 대전시의회(의장 이상래)는 이용기 시의원을 비롯한 대전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회 정문에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먼저 지난 6일 대한체육회가 개최한 전국 체육회장 연석회의와 이날 회의를 통해 채택된 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체육인 결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기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는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이기는커녕 문체부와 4개 시․도를 성토하는 비정상적인 행태였다”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혼선을 초래하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결의문도 대전시체육회, 대전시 5개 자치구 체육회, 세종체육회의 동의가 빠져 있는 반쪽짜리 결의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그동안 조직위 구성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월권으로 인해 국제적 망신과 함께 560만 충청인의 열망을 꺾고 있다”고 토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도 대한체육회를 관리 감독하는 주무 부처로서 작금의 사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대전시의회는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의 문화체육관광부의 판단과 조치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성공적인 하계 U대회를 위해 대한체육회가 대회 개최 파트너로서 조속히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2027 하계U대회 사태 해결 촉구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2027 하계 U대회 사태 해결 촉구 성명서

하계 U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이 파행을 거듭하면서 6개월이 지났다.

대한체육회의 지난친 월권과 만능주의가 국제적인 망신을 넘어서 560만 충청인의 열망을 꺾고 있다.

6월5일 있었던 대한체육회의 100여명이 모인 연석회의에 체육인들이 모여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은커녕 문체부와 4개 시․도를 성토하는 비정상적인 행태만 보였다.

연석회의에서 “아시안게임 보이콧, 하계 U대회 보이콧”을 외친 체육인도 있었다는 것은 대한체육회가 문체부, 4개 시․도 보다 우월적인 위치에서 권한을 남용하는 행태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6월7일 문체부에 전달한 체육인 결의문에는 대전시 5개구를 포함한 체육회에는 결의문에 대한 동의조차 구하지 않았다. 과연 결의문에 등장한 수많은 단체가 시대적 착오를 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와 뜻을 같이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대한체육회가 그렇게 원했던 협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무총장의 추천안을 받아들이고, 공동조직위원장이 아닌 한명의 조직위원장 그리고 단일 사무총장 체제 등이 중간 과정에서 공동조직위원장과 부위원장 체제를 원하는 것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대한체육회에서 원하는 데로 그대로 따랐어야 하는 것인가?

갈등을 해결하자고 하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혼선을 초래하는 것이 대한 체육회가 말하는 협의인가? 하계 U대회를 앞두고 560만 충청인을 협박하는 것이 협의인가?

대한체육회는 엄연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산하단체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를 관리․감독․지원하는 주무부처로 작금의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고 대한체육회는 국가 예산은 지원받는 단체로써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통찰하길 바란다.

공정과 상식의 세상에서 단수 추천을 거부하고 공모로 인선하는 것을 문제삼는 것을 560만 충청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대한체육회의 진정한 기능이 무엇인가!!! 스포츠 발전과 문화 확산을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대한체육회가 국민을 볼모로 스포츠를 정잼화 도구로 삼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에 2027 하계 U대회의 성공을 바라는 대전시의원들은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아래와 같이 발표한다.

하나. 우리 대전시의회는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의 문화체육관광부의 판단과 조치에 동의한다는 성명에 적극 동의한다.

하나, 대한체육회는 하계 U대회를 조직위원회 볼모로 560만 충청인을 우롱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하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성공적인 하계 U대회를 위해 대한체육회가 조속히 협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

하나, 대한체육회는 체육인을 앞세워 대한체육회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회 개최 파트너로 역할을 다하라.

2023년 6월 12일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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