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출생 미신고 유아 49명 수사의뢰
충남도, 출생 미신고 유아 49명 수사의뢰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3.07.20 0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시신생아번호 아동 전수조사… 56건 확인·49건 수사 의뢰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뉴스봄] 김창견 기자 = 충남도내 출생 미신고 유아는 105명이로 이중 소재 등이 획인되지 않은 49명은 경찰에 수사 의뢰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남도는 출산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신고 유아’에 대한 도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국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지난달 28일부터 보건복지부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확인된 임시 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아동의 출생신고 여부와 소재·안전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를 추진했다.

임시 신생아번호는 출생 후 12시간 내 접종하는 B형 간염 접종 기록관리 및 비용 상환에 활용하는 생년월일과 성별이 구분된 7자리 임시번호를 말한다.

이번 전수조사 대상은 질병청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된 아동 중 임시신생아번호로 남아있는 2015∼2022년 출생아동으로 총105명이다.

이 기간 태어난 도내 아동수는 11만4216명이며, 이 중 99.91%인 11만4111명은 정상적으로 출생등록이 돼 있다.

임시 신생아번호만 있는 아동 105명에 대해서는 보호자 실거주지 소재 시군 및 읍면동 담당 공무원이 아동의 주민등록 기록 등을 확인한 후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동의 출생신고 여부와 소재·안전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105명 중 40명은 원가정에서 생활하거나 친인척 양육, 입양된 것을 확인했고 출생 후 질병 등으로 사망한 아동 15명, 의료기관 오류 1명도 확인됐다.

확인 완료된 56명 외 나머지 49명은 조사과정에서 베이비박스 유기, 출생신고 전 입양, 출생 사실 부인, 연락 두절 등 다양한 사유로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 각 읍면동에서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49건은 ▲베이비박스 26건 ▲연락 두절 9건 ▲출생 사실 부인 7건 ▲출생신고 전 입양 3건 ▲소재 불명 4건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를 계기로 도내 모든 아동이 안전한 보호 체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점검하고 위기 임산부를 위한 지원방안도 보완·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출생 미등록 아동 보호체계 개선추진단’을 출범하고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의료기관 출생통보제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한 준비 계획과 보호출산제 병행 도입 등을 논의한 바 있으며, 도는 이와 발맞춰 대응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