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당의 횡포" VS 국힘 "거짓 선동 멈추고 사과"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여야 갈등으로 진통을 겪는 대전시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기싸움을 치열하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의석수 우의를 정쟁 도구로 활용해 민주당의 입법활동을 방해했다는 주장과 민주당 시의원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일부 시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며 임시회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대전시의회 제272회 임시회는 지난 17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금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원휘, 송대윤, 김민숙 의원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24일 송대윤 의원(유성구2,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당일 간담회 중 느닷없이 민주당에서 발의한 조례안만 상정을 안 했다”며 “이는 간담회 이전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미리 밀실야합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분개했다.
송활섭 운영위원장(대덕구2,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조례안 상정을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발의안과 다른 의견이 있어 충분한 논의 끝에 의결은 안 한 것으로 만약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부결 처리했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시당위원장이 주요 사거리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시해 보름간 수백 통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여야는 제272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4일까지도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의회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양당 모두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송 위원장은 “양당 모두 자기주장을 많이 하다 보니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협의를 통해 의회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