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두 번째 개인전 ‘삶의 흔적 & 두번째 이야기’
박종진 두 번째 개인전 ‘삶의 흔적 & 두번째 이야기’
  • 윤성덕 기자
  • 승인 2023.08.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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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3일까지 중구 대흥동 소재 ‘윤갤러리’서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130.3 × 130.3㎝.
작업실에서의 박종진 화백.

[대전=뉴스봄] 윤성덕 기자 = 인생의 여정을 무수한 삼각형의 접촉으로 구성해 화폭에 담아 온 박종진 화백의 두 번째 개인전 ‘삶의 흔적 & 두번째 이야기’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대전 중구 대흥동 소재 윤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박 화백의 작품은 선과 면으로 점철된 2차원의 평면구성을 3차원의 공간으로 그리고 그 공간 속에 공(空)으로서의 선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박 화백은 전시작품과 관련 작가노트에서 “시간은 멈출 수 없지만, 삶은 때로 멈추어 흔적을 뒤돌아본다”며 잠시 정지된 시간 속에서 삼각형의 예각처럼 뾰족뾰족 지나온 흔적들을 기억해 놓고 있다.

그리고 박 화백은 “어린 시절, 어제 놀다가 싸운 친구와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 채로 오늘 다시 놀았다”는 기억을 더듬고 “마음에는 반창고 붙일 일이 없었다. 그런 흔적들은 언제나 반갑다”고 회고하고 있다.

하지만 박 화백은 “시간이 흐르며 마음에 상처로 남는 흔적들이 쌓였다”며 “힘들었고, 화났고, 고통스러웠고 때론 부끄러웠다”고 술회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화백은 “그러나 삶의 캔버스에서 그것들을 지우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때가 오히려 메마른 땅에 단비 같은 흔적들이 됐었다”며 “멈춰 뒤돌아보니 나의 나된 삶의 모든 흔적이 오늘의 나를 맞이하는 감사요 축복”이라고 담담히 밝히고 있다.

삶의 편린들, 누구에게나 기억하든 기억하지 못하든 자신의 흔적을 지니고 산다. 그리해 작가가 “이제 다시 삶을 흐르는 시간에 올려놓는다”며 “또 어떤 소중한 흔적들이 쌓여갈지…”라는 바램은 오로지 현재진행형을 살아가는 관람객의 몫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박종진 화백은 목원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제1회 개인전 ‘삶에 흔적 & 삼각형’을 갤러리M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세종시에서 활발한 작업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162.0 × 130.3㎝.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130.3 × 130.3㎝.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116.8 × 914.0㎝.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116.0 × 91.0㎝.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90.9 × 60.6㎝.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90.9 × 72.7㎝.
박종진 作, ‘삶의 흔적’, 유채, 53.0 ×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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