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개인전, ‘Le vent, il pleut’
김선태 개인전, ‘Le vent, il pleut’
  • 윤성덕 기자
  • 승인 2023.08.30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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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부터 17일까지 대전갤러리, 8일 오후 5시 오프닝
“‘동양적 화법’으로 함축된 색과 형태로 몸 안에 스미는…”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avs, 162x130cm 2015.
김선태 화백.

[대전=뉴스봄] 윤성덕 기자 = 김선태 화백의 개인전이 8일부터 17일까지 대전갤러리(대전 중구 중교로)에서 개최된다. 오프닝은 8일 오후 5시다.

김 화백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회화는 색의 깊이와 힘, 형태의 소리와 느낌으로 비밀스런 이야기를 드러낸다”며 “기억의 공간은 느낌과 소리와 색깔로 물들고 감추어진 육체의 경계와의 만남은 색과 형태로 몸 안에 스민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김 화백은 “방황과 좌절은 황홀하며 광대하다”고 읊조린다.

이같은 동양적 화법으로 함축된 그의 화풍과 관련 화단에선 ‘시간의 경과를 뛰어넘는 작가의 의지’, ‘존재와 존재 너머로의 한 우직한 개방’ 등으로 그를 소묘한다.

먼저 김상수 화백은 근 30년 가까운 시간 넘어 낯선 파리의 어느 늦겨울에 만난 그를 기억한다. 그는 바람처럼 여기저기 파리와 프랑스 구석구석을 나다니다 긴 외출이 끝나면 아틀리에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몇 며칠간 들어앉아 계속해서 그림작업에 전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화백은 “그의 화력(畵力)은 치열한 세상의 직관(insight)으로 회화적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며 “화면의 겹친 색색의 섞임은 양감을 더 풍요하게 하고 과감한 덫칠은 밀도나 채도에서 경계나 구분을 지우면서 통합(統合)으로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김 화백은 “그의 회화에는 어두운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하는 색채의 함유(含有)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사색에 빠져들게 하면서 '색의 울림'에서 깊은 감동을 이끌어 낸다”고 평하고 있다.

또 미술평론가 심상용 교수는 “존재는 때론 그림자로 덮이고, 흐름에 침잠당하지만 포로로 잡혀있는 것은 아니다. 집단무의식, 개인에 깃든 태고유형은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한다. 아니 매순간, 비록 번역불가의 상태 일지라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회화는 그의 인식의 수면 위로 이끌어내는 일종의 번역기제”라며 “이 맥락이 김선태의 회화작업을 이해하는 시점”이라고 평한다.

공광식 작가는 “어느 곳에도 얽매이고 싶지 않은 작가는 주제도 버리고 제목도 버린다. 재료마저도 자유롭고 싶어 한다”며 “어느 경계도 거슬리길 원치 않는 그의 작업은 스스로의 부름에 응답하는 내면적 색과 형태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 작가는 “세상에 나를 앞세우지 않고도 나를 찾아나가는 통로를 발견한 작가의 자유로운 조형적 공간 안에 그가 있다”고 덧붙인다.

한편 김선태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3대학 조형예술학과 및 동 대학원을 거쳐 파리국립미술대학(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o Paris, France) 회화과를 졸업하고 그동안 개인전 29회 및 단체전 다수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vas, 162x112cm 2018.
김선태 作, 무제, Mixed Media on Canvas, 130x162cm 2016.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vas, 130X97cm 2022.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vas, 130X162cm 2017.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vas, 195x130cm 2020.
김선태 作, 무제, Mixed Media on Canvas, 162x130cm 2019.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vas, 97x130cm 2018.
김선태 作, 무제, Mixed Media on Canvas, 92x116cm 2015.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vas, 130x163cm 2022.
김선태 作, 무제, Acrylic on canvas, 130x162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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