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6조원 벌어들인 한국은행, 사회기부는 단 0.007%
5년간 26조원 벌어들인 한국은행, 사회기부는 단 0.007%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3.09.08 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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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26조원 당기순이익 낸 한은, 사회기부는 연평균 3.9억원
한병도 “사회기부와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 확대방안 마련해야”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더불어민주당).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국책은행이나 일반 시중은행보다 사회공헌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6조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사회기부액은 같은 기간 0.007%에 불과한 19억70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2018년 3조2137억원 ▲2019년 5조3131억원 ▲2020년 7조3659억원 ▲2021년 7조8638억원 ▲2022년 2조5452억원 등 지난 5년간 총 26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같은 기간 사회기부액은 총19억7000만원으로 연평균 3억94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 5년간 한은의 연간 사회기부액은 적게는 3억원, 많게는 5억6000만원 규모였는데,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기부액 비율은 ▲2018년 0.009% ▲2019년 0.006% ▲2020년 0.008% ▲2021년 0.005% ▲2022년 0.016%로 연평균 0.007%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달리 주요 국책은행은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1% 내외를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수출입은행은 38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57억원(1.47%)을 사회기부에 집행했다. 산업은행도 4650억원의 당기순이익에 55억원(1.18%)을 기부했고, 한은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비슷했던 기업은행 역시 263억원(1.07%)을 사회에 환원했다.

한편 초라한 사회기부에 비해 한국은행 전체 예산 집행액은 2018년 6259억원에서 2022년 8478억원으로 4년새 2219억원(35.5%) 증가했고, 업무추진비로는 연평균 23억4000만원 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국책은행이나 일반 시중은행보다 사회공헌에 인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밝히며 “한은은 사회기부와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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