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강도 피의자 다낭 카지노서 검거
대전 신협강도 피의자 다낭 카지노서 검거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3.09.13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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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 경찰청, 현지 주재관, 베트남 공안 등 유기적 공조
현지 한인 목격 제보 접수 후 3시간30분 만에 신속 검거돼
베트남 현지 공개수배에 따라 현지 한인의 제보로 카지노에 나타난 피의자가 검거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서 검거된 피의자.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대전경찰청(청장 정용근)은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8분경 서구 관저동 소재 신협에서 3900만원을 강취 후 같은달 20일 베트남으로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A 씨(47)를 지난 10일 오후 4시55분경(현지 시간) 베트남 다낭 소재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범행 전후 오토바이·택시·도보 등 여러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하고 10회에 걸쳐서 환복을 하고 CCTV가 없는 한적한 교외길로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이 약 3000여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CCTV를 면밀히 분석해 신원을 특정한 지난달 21일 오후 1시경, A 씨는 출국한 지 이미 하루가 경과한 이후였다.

대전경찰청은 해외 도주 사실을 인지한 즉시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를 통해 현지 주재관 및 베트남 공안 등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2시간 만에 인터폴 사무총국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계속해 대전경찰청은 다낭 내 피의자의 소재 특정을 위해 금융·통신·주변인 등 수사를 하는 한편, 베트남 전 지역 주재관들은 현지 교민 대상 신고선 구축 및 숙박업소·식당·카지노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이어나갔다.

대전경찰청은 베트남 현지 교민의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유도하고, 피의자 도피자금 소진 가능성에 착안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공개수배 방침을 결정하고,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지난 8일경 수배 전단지를 현지에 배포했다.

공개수배 전환 이후 A 씨가 현지 한인마트 등에 출현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관련 수사를 진행하던 중, 10일 오후 3시20분경(한국시간) “4~5일 전에 피의자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현지 한인의 결정적인 전화 제보가 대전서부경찰서에 접수됐다.

관련 제보를 접수한 즉시 대전서부경찰서는 대전경찰청·경찰청과 실시간으로 공유, 잠복에 착수한 다낭 주재관 및 베트남 공안이 3시간30분 후인 오후 6시55경(한국시간) 카지노에 나타난 A 씨를 검거했다.

A 씨의 신병은 현재 베트남 공안이 확보하고 있으며, 기초조사에서 은행강도 범행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과 대전경찰청은 피의자의 조속한 국내 송환을 위해 베트남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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