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합리적인 가격이면 검토…사업자에게 끌려갈 생각 없어”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 중구에 위치한 폐건물 ‘메가시티’가 15년이 넘도록 방치돼 지역 흉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전시가 매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는 연면적 4만4039㎡에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의 대규모 쇼핑몰로 계획된 건축물이었으나 2008년 10월 건축주의 자금사정 악화로 인해 공정률 65%에서 공사가 중단된 뒤 약 15년간 방치됐다.
30일 대전 중구 등에 따르면 대흥동 메가시티의 정상화 방안을 검토한 결과 대전시에서 메가시티 건물을 매입해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정상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두 차례의 걸친 건축주의 변경과 코로나로 인한 투자 위축, 상권 급감으로 인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전시가 매입해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다면 원도심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구청에서 진행한 시민과의 대화 간담회서 메가시티 정상화를 위해 최소 2000억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합리적인 금액이라면 매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 정상화 비용이면 500억원 규모의 건물 4동을 살 수 있는 어마어마한 비용”이라며 “과도한 비용을 투입해 무리하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메가시티 사업자도 스스로 정상화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좀 더 지켜볼 예정”이라며 “(사업자가)매각을 원하고 합당한 가격이라면 합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