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충남도당 “지민규 충남도의원 즉각 자진사퇴하라”
정의당 충남도당 “지민규 충남도의원 즉각 자진사퇴하라”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3.10.31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후 ‘음주측정 거부’와 ‘대리운전 거짓말’… 의원자질 부족
“충남도의회, 속히 윤리위원회 열어 지 의원 징계 결정해야”
정의당 충남도당 로고.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지난 24일 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중앙 화단에 설치된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300m 더 진행하다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서 술냄새가 나는 등 음주가 의심돼 음주측정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운전자는 완강하게 거부했고, 지구대로 가서도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음주측정을 끝까지 거부한 이 운전자는 사고 후 3시간만에 아무런 조치 없이 훈방 조치됐다.

30일 정의당 충남도당은 당시 사고를 유발하고 음주측정을 거부한 이는 최연소로 선출된 지민규 충남도의원(아산6, 국민의힘) 이었다며 즉각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도당은 “사고 발생 후 지 의원은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는 거짓 해명을 내놓았다”며 “음주측정 거부라는 불법을 저지르고 거짓말까지 한 지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부족과 함께 도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도당은 “결국 29일 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물의를 일으켜 도민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린다’며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도당은 지 의원은 ‘사고 이후 저의 부끄러운 변명은 취중에 솔직하지 못한 답변이었고, 이로 인해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향후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사실을 적시했다.

이와 관련 도당은 “음주사고 이후 음주측정 거부라는 초유의 불법을 저질렀고 대리기사가 운전하고 도망갔다는 거짓말까지 한 것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 의원직 자진사퇴”라며 “의원직 자진사퇴 후 도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고, 음주측정 거부에 대한 합당한 죄과를 받기바란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한 도당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받게 된 경찰조사와는 별개로 지 의원이 선택할 것은 분명하다”고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충남도의회는역시 하루속히 윤리위원회를 열어 지민규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당은 “도민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정치인이 불법을 저지르고 거짓말까지 한 행위에 대해 정의당 충남도당은 도민과 함께 분명히 직시하며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