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추진하는 이장우 시장…솔직 심정 털어놔
대전 트램 추진하는 이장우 시장…솔직 심정 털어놔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3.11.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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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트램 전 시장이 시민을 속여왔다고 생각해"
이장우 “대전트램ㆍ순환노선 찬성하진 않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대덕구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대덕구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착공을 앞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하 트램)에 대해 시민에게 개인적인 심정을 내비쳤다.

대전시에 따르면 트램은 최근 운영방식 결정을 위한 기술제안 공고에 따라 접수를 마감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열린 대덕구 구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이 시장 본인도 도시철도로 트램을 도입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 입장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트램을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토로했다.

먼저 이 시장은 “대전시장 인수위 당시 처음 보고를 받을 때 트램 예산이 6400억원 이었는데 몇일 후 1조3000억원이 든다고 보고받았다”며 “전 시장이 시민을 속여왔다고 생각해 바로 진상조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전에 우선 트램을 끝을 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시장은 “2호선 X자 형태의 노선이 돼야 했는데 어째서인지 순환선으로 결정됐다”며 “이는 선거를 앞두고 표를 더 얻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추론하고 있으며, 그렇게 결정한 게 불행이었다”고 꼬집었다.

이날 참석한 시민은 트램 착공으로 인해 발생할 교통체증이 시민의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역대 시장들이 이미 순환선으로 노선을 확정하고 방식을 트램으로 바꾼 상태라 지금 사업을 파기하면 굉장히 시끄러워질 것”이라며 “그러면 결국 2호선은 못 하게 될 가능성이 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대로 (트램을) 추진해야만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저도 트램을 하기 위해 대전에 레일을 설치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며 “다음 주에 어떤 트램을 도입하는지 직접 공식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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