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정치인이 메가시티 가장 큰 걸림돌”
이장우 대전시장 “정치인이 메가시티 가장 큰 걸림돌”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3.11.29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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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권 메가시티, 단일 지방정부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
지역 정치인이 가장 큰 걸림돌, 모든 기득권 내려놔야
이장우 대전시장(우측)이 29일 시청 접견실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충청권 단일 지방정부 추진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우측)이 29일 시청 접견실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충청권 단일 지방정부 추진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중앙정부의 간섭과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29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청 접견실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지방 정부의 역량이 충분히 쌓였는데도 중앙정부의 간섭이 너무 많아 불합리하게 느껴진다”며 “메가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방정부로서 예산과 행정 등 모두 독자적인 권한을 대폭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은 “중앙정부는 그동안 기존 도시의 기능을 찢어 신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지방이) 경쟁력을 확보하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분열되고 파편화되면서 힘을 못 쓰게 됐다”며 “메가시티에 가장 큰 걸림돌은 기득권을 쥐고 있는 정치인들로 충청권 전체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출발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조경태 위원장은 “메가시티에는 강력한 권한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데에 동의한다”며 “메가시티 특별법에 이같은 내용을 담아내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시장은 “어느 도시든 특별하지 않은 도시가 없는데 왜 특별하다는 법을 만드느냐?”고 반문하며 “메가시티는 특별법이 아니라 그냥 메가시티법이라고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지난 13일 대전·세종·충북·충남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하고 국가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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