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선의원들 1차 명단에 없어…박범계 조승래 ‘통과’
황인호, 박용갑 전 구청장 합격, 박정현, 장종태 구청장 '제외'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직자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총선 예비후보 검증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현역 국회의원 중 유독 초선 국회의원 3명(박영순, 황운하, 장철민)이 모두 제외돼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20일부터 당규 제10호와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및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 규정’ 제6조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에 앞서 후보자 검증을 진행했다.
대상은 전국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희망자로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모든 입후보 예정자는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1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한 대전지역 총선 예비후보 검증 1차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박범계 의원(서구을)과 조승래 의원(유성갑)을 비롯해 이지혜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서구갑), 이영선 변호사(서구갑) 안필용 전 허태정 비서실장(서구갑), 이용수 박병석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서구갑),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유성갑), 허태정 전 대전시장(유성을),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유성을), 박용갑 전 대전 중구청장(중구), 황인호 전 대전 동구청장(동구) 등 총 11명이 합격했다.
반면 현역 초선 국회의원인 박영순(대덕구), 황운하(중구), 장철민(동구) 의원 등 총3명은 이번 예비후보자 검증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전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대덕구의 경우 박영순 현역 의원이 1차 적격 후보자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합격자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황인호 전 동구청장과 박용갑 전 중구청장은 각각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합격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한 상태다.
박병석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구갑 지역의 경우 이지혜, 이영선, 안필용, 이용수 등 정치 신인들이 대거 합격했으나 최근 출마의사를 피력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명단에 없는 상태다.
대전 서구을 지역구의 경우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박범계 현역 의원만이 유일하게 검증 절차를 통과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유성구을 지역구의 경우,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무사히 검증절차를 통과해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유성구갑의 경우 조승래 현역 의원과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이 각각 민주당의 예비후보 검증절차를 통과해 본격적인 총선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검증위의 합격자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는 친이재명계 인사로 구성된 검증위가 ‘친명 공천체제’를 완성하면서 지역 비명계 의원들의 물갈이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단순 서류처리상 '지연'으로 인해 현직 의원들의 합격이 늦어지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검증위는 “관할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자는 반드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자격획득을 해야 한다”며 “이를 어길경우 공천심사 거부 및 당규 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